메뉴 건너뛰기

기자회견 하는 김수현.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이 대중 앞에 나서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여론은 반전되지 않는 모양새다.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등 전문가들은 김수현이 핵심 증거를 통한 반박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며 "안 하니만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지적했다.

김수현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지 20여일 만인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제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시점을 교묘하게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카오톡 대화 이미지가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로 나온다"며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 가짜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새론의 유족 법률대리인이 최근 공개한 2016년과 2018년 카카오톡 대화가 동일인물 대화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검증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카톡 대화를 분석한 곳은 공적 기관이 아닌 사설 진술 분석센터다. 쉽게 말하면 김수현 측으로부터 의뢰비를 받고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 것으로, 다른 쪽에 의뢰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4명의 진술 분석가가 내린 결론이라는 게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거기에 참여한 진술 분석가 김미영은 앞서 조주빈에 대해서도 '40대의 경제상식이 풍부한 전문가'로 분석했지만 실제로 조주빈은 20대였다. 이런 것도 틀렸던 사람"이라고 했다.

김수현이 기자회견 내내 보인 눈물에 대해선 "막 울먹이면서 감정에 북받쳤는데 할 얘기는 다 했다. 보통 이런 감정과 내용 전달을 동시에 할 수 있느냐. 그래서 사람들이 연기가 아닐까 의심을 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김수현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본인이 자처한 일이고 본인이 매듭을 짓지 않는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돈호 노바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도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기자회견 분석 영상에서 "우리가 궁금한 것은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내면적 갈등이 아니라 미성년자인 김새론과의 교제 여부"라며 "스타로서의 부담감은 본인 사정"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김수현은 사생활 사진 유출로 모욕을 당했다는 등 본인 피해를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미성년자 시절에 사귀지 않았다는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자기가 힘들었고 그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논점만 흐리고 있다"고 했다.

김수현이 김새론의 사망 이유를 언급한 대목을 두고서는 "고인의 선택을 본인이 유추 짐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라며 "김새론이 압박감을 느꼈다, 느끼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사실인지 아닌지 판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란 상대의 주장을 곡해해 전혀 다른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그것을 공격하는 잘못을 말한다.

이 변호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스타 김수현, 너무 힘들었다'"라며 "자기 느낀 점을 얘기하는 자리가 돼 버렸다. 대중이 원하는 건 이게 아니라 어떤 카톡이랑 어떤 녹취록이 어떻게 조작된 건지를 비교 설명하고 핵심 증거에 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맹이가 없는 기자회견이었고 이렇게 되면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다. 이렇게 해선 재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 '모 아니면 도' 전략이었던 것 같은데 핵심 증거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공개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25 검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에 2심서도 징역 1년 구형 랭크뉴스 2025.04.03
48324 ‘탄핵 반대 일타 강사’ 전한길, ‘폭싹 속았수다’ 통편집 당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3
48323 "尹선고 결과 봐야지" 직장인 연차 쓰고, 일부 학교선 생중계 랭크뉴스 2025.04.03
48322 [단독] '노상원 수첩' 전문 공개‥이래도 경고성 계엄? 랭크뉴스 2025.04.03
48321 윤석열 선고 전야, 마지막 광장의 염원…“전원일치 파면하라” 랭크뉴스 2025.04.03
48320 한국에 상호관세 26%…트럼프, 무역질서를 파괴하다 랭크뉴스 2025.04.03
48319 오늘 밤 자정부터 '갑호비상'‥불법행위 '무관용 원칙' 엄단 랭크뉴스 2025.04.03
48318 "피청구인 윤석열을‥" 직접 보려 9만여 명 몰려 랭크뉴스 2025.04.03
48317 미리 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주문은 마지막에? 랭크뉴스 2025.04.03
48316 미얀마 지진 사망 2719명으로…군부 ‘차별적 피해복구’ 비판도 랭크뉴스 2025.04.03
48315 직전까지 결정문 점검… 무게감 반영, 주문 마지막 읽을 듯 랭크뉴스 2025.04.03
48314 탄핵선고 D-1 '폭풍전야' 막판 세 대결…찬반진영 철야집회(종합) 랭크뉴스 2025.04.03
48313 “계엄 당시 1만 국민 학살계획” 이재명 주장에… 與 “허위 발언 법적 조치” 랭크뉴스 2025.04.03
48312 “펭귄섬에도 10%” 황당한 관세 계산법 [박대기의 핫클립] 랭크뉴스 2025.04.03
48311 화장터 꽉 차고 붕괴 건물에선 시신 냄새…미얀마인들은 애써 외면할 뿐 랭크뉴스 2025.04.03
48310 검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강제추행 항소심도 징역형 구형 랭크뉴스 2025.04.03
48309 이재명 “계엄 때 5천~1만 명 학살 계획”…탄핵 선고 앞두고 논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3
48308 “순간 화 못 이겨” 교사에 똥기저귀 던진 엄마 선처 호소 랭크뉴스 2025.04.03
48307 "딸 같아서 그랬다" 강제추행 혐의 '오겜 깐부' 오영수, 항소심서도 실형 구형 랭크뉴스 2025.04.03
48306 '尹 선고 D-1' 헌재 앞 폭풍전야… 텅 빈 정문 앞, 문 닫는 상점들 랭크뉴스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