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의 "공산주의자"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학영 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공산주의자.”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이 발언으로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 토론자로 나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대에서 “우리 헌법은 피와 눈물로 만든 민주주의 결실이자 민주주의 지키는 울타리”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자들이 헌법 울타리에 개구멍을 만들어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마음대로 갖고 논다”고 말하던 중이었다.

박 의원의 “마은혁 공산주의자” 발언에 야당석에선 “사과하라” 등 고성이 나왔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박 의원에게 신상 발언을 요구했으나, 박 의원은 이를 거절하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충권 의원 발언에 대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헌정 가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항의하며 이 부의장에게 박충권 의원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자 나머지 여당 의원들도 대부분 본회의장을 나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 토론을 하던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본회의장 바깥에서 박충권 의원은 해당 발언을 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찬성 토론자로 나선 강 의원의 표현 중에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곳이 헌법재판소라는 말이 있었다”며 “그래서 공산주의자인 마은혁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마은혁은 인민노련(인천지역 민주노동자 연맹) 출신으로 교육 선전 담당 핵심 멤버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에 투신했던 사람”이라며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하는 헌재의 재판관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자리를 뜬 상황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은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186인, 찬성 184인, 반대 2인이었다. 결의안은 국회가 선출한 마 후보자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체 없이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마 후보자 임명 집행을 강제하기 위한 권한쟁의심판과 가처분 신청 등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지지하고 국회의장의 적극적인 권한 행사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70 [단독] 등교 중이던 초등생에 '길 알려달라'‥차로 유인한 우즈베키스탄 남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4.09
46069 ‘HBM 독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D램 점유율 첫 1위 랭크뉴스 2025.04.09
46068 법무대행, 韓대행 재판관 지명에 "행정부 수반으로서 행사 가능" 랭크뉴스 2025.04.09
46067 '8억 금품' 전준경 전 민주연 부원장 1심 징역 2년6개월 법정구속(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9
46066 [속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금융위기 이후 16년 만 최고치 랭크뉴스 2025.04.09
46065 산불 잿더미 두고…경북지사 이철우, 대선 출마하려 휴가 랭크뉴스 2025.04.09
46064 딸 40년 성폭행하고, 손녀까지 건드린 70대…판사도 "개탄스럽다" 랭크뉴스 2025.04.09
46063 '청와대 습격' 北무장공비 출신 김신조 목사 83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5.04.09
46062 ‘트럼프 관세’ 부담 지는 美 빅테크·유통업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가격 정책 변동 없어 랭크뉴스 2025.04.09
46061 마트서 '무시당했다' 오해…복수심에 계산원 살해 시도한 20대 랭크뉴스 2025.04.09
46060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조용히 웃는다… 주목받는 '뜻밖의 승자들' 랭크뉴스 2025.04.09
46059 SK, SK실트론 매각 추진…최태원 지분은 제외 랭크뉴스 2025.04.09
46058 국힘 대선 후보군 벌써 15명…'절대 강자' 없자 너도나도 "출마" 랭크뉴스 2025.04.09
46057 3D 프린터로 인공뼈도 뽑아낸다··· 안와 골절 복원에 효과적 랭크뉴스 2025.04.09
46056 여성단체, 장제원 수사 결과 발표 촉구… 고소인 "이대로 종결 원치 않아" 랭크뉴스 2025.04.09
46055 美, 중국·홍콩발 소액소포 관세 90%로 인상…테무 등 직격탄 랭크뉴스 2025.04.09
46054 감사원 "대통령 관저 이전 문제점 포착‥곧 실지 감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09
46053 '정치자금법 위반' 명태균·김영선 보석 허가…"방어권 보장"(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6052 [단독] '尹 창설' 드론작전사령관도 이재명 캠프로... 예비역 장성 50명 지지 선언도 랭크뉴스 2025.04.09
46051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로? ‘살인 예측’ 프로그램 개발 중인 영국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