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청각장애 근무자에 휴대폰 메모로 해고 소식 알리기도
FDA 신약 부문 책임자·백신 부문 책임자 등 고위급도 해고
미국 연방 정부 공무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력 감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대규모 연방 정부 인력 감축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보건복지부 등 보건·복지 인력 해고에 돌입했다. 일부 직원은 해고 사실을 모른 채 출근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1만명의 보건·복지 인력 해고를 시작했다. 해고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직원이 출근을 하자 건물 경비원이 막아서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청각장애인 근무자에게 해고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경비원이 휴대폰으로 메모를 작성해 보여주기도 했다.

한 FDA 근무자는 건물 입구에서 출입증을 들고 대기해야 했으며 해고된 직원들은 건물 앞에서 ‘해고 티켓’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해고 여부를 알지 못 한 채 몇 시간 동안 건물 앞에서 대기하는 이도 있었다.

이번 인력 감축에는 고위직도 포함됐다. FDA의 신약 부문 책임자 피터 스타인, 백신 부문 책임자 피터 마크스, 담배 부문장 브라이언 킹은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잔 마라소 소장 또한 해고 통보를 받고 인디언보건단(HIS)에 일자리를 제안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HS는 미국 원주민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방 정부 기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에 따르면 해고 인력들은 그들의 능력·성과 부족이나 태도 문제가 아닌 행정적 이유로 해고가 이뤄졌다는 설명의 이메일을 받았다.

미국 복지부 소속 직원은 현재 8만2000명 수준이다. 이번에 해고되는 1만명 외에 추가로 1만명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에 따라 직장을 떠나게 된다. 미 복지부는 이를 통해 연간 18억달러(약 2조6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X에 “현실은 분명하다. 우리가 해온 방식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63 트럼프, 자동차 관세 발효되자마자 "반도체 관세 아주 곧 시작" 랭크뉴스 2025.04.04
43562 여야 희망사항을 예측처럼 주장했다…지라시만 남은 세 달 랭크뉴스 2025.04.04
43561 美, 한국 상호관세율 25% 확정… 트럼프 발표대로 행정명령 수정 랭크뉴스 2025.04.04
43560 선고 당일 긴장감 최고조…전국 경찰 ‘갑호비상’ 발령 랭크뉴스 2025.04.04
43559 헌재, 오전 11시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9시30분 마지막 평의 랭크뉴스 2025.04.04
43558 "직원 6명 관뒀는데…" 헌재 앞 상인들 '좌표찍기'까지 당한다 랭크뉴스 2025.04.04
43557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 파면' 전국서 손글씨 '주문' 릴레이 랭크뉴스 2025.04.04
43556 상호 관세 폭탄에 미국 증시도 역대급 폭락 랭크뉴스 2025.04.04
43555 [금융포커스] 은행원 옥순·광수 나온다… 국민·하나·우리 뭉쳐 ‘나는 솔로’ 기획 랭크뉴스 2025.04.04
43554 “호수 위 달그림자” “계엄령은 계몽령” 헌재 달군 말말말 랭크뉴스 2025.04.04
43553 뉴욕증시, 美상호관세 충격 ‘패닉 셀’…나스닥 6% 폭락 랭크뉴스 2025.04.04
43552 저가 커피 브랜드도 인상했는데… 가격 역주행하는 이 커피는? 랭크뉴스 2025.04.04
43551 ‘돈벌이’ 나선 정치 유튜버들…3달간 후원금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5.04.04
43550 [르포] 트라우마가 된 ‘그날’… “가만 있어도 땅 흔들리는 느낌” 랭크뉴스 2025.04.04
43549 [尹탄핵심판 LIVE] '운명의 날'…오늘 오전 11시 윤석열 탄핵 선고 랭크뉴스 2025.04.04
43548 김빛내리, 세계 최초로 mRNA 백신 핵심물질 찾았다 [팩플] 랭크뉴스 2025.04.04
43547 "美서 아이폰 333만원 될 수도"…트럼프 관세폭탄 최악 전망 랭크뉴스 2025.04.04
43546 상호관세, 팬데믹급 충격이었다…뉴욕증시 시총 3.1조 달러 증발[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4.04
43545 정성호 "8대0 인용, 진보·보수 아닌 법치주의 수호 문제" [스팟인터뷰] 랭크뉴스 2025.04.04
43544 최악은 피했지만 관세 25% 떠안은 자동차업계...1차 부품사 700곳은 '생사기로'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