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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대 1분기 최고 실적 기록…3월 판매가 견인
미국산 차도 한국서 조립·멕시코산 부품 써 관세 영향권
지난 27일 미국 필라델피아 물류 항만의 자동차 하역장에 새 현대차가 세워져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자동차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미국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 실적이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는 4월3일부터 수입 승용차에, 이어 5월까지 부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이피(AP)통신 등은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3월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투싼’과 준중형 세단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13% 증가하며 1분기 전체 실적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1~3월) 미국 판매량은 20만35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4804대)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이다. 기아도 지난 3월 지난해 같은달 대비 13.1% 증가율을 보이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1분기 11%)도 동시에 기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말(3월 마지막주)은 내가 본 것 중 최고였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몰려들었고, 특히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본 차인 혼다(Honda)는 1분기 판매가 5% 증가했고, 3월에는 13% 증가했다. 혼다의 주력 모델인 준중형 에스유브이(SUV ) ‘시알-브이(CR-V)’는 1분기에 9%, 지난달에 24% 판매 증가를 보였다. 도요타의 3월 판매는 7.7% 증가했는데, 재고 부족으로 주력 모델 판매고는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거둔 성과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 발효 시 가격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차 부문에 특히 소비자들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차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 판매 차량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조립되고, 국내 생산 차량도 다수의 수입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드는 1분기 소매 판매가 5% 증가했는데, 3월 한 달 동안 19% 급증했다. 제너럴모터스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된 쉐보레(제너럴 모터스 브랜드 중 하나)의 소형 에스유브이 ’트랙스(Trax) 크로스오버’의 판매는 무려 57% 증가했다. 이 차량은 4월 3일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또다른 제너럴모터스 최신형 모델인 쉐보레 ‘블레이저’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며 멕시코산 부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역시 관세 영향권에 든다. 시장조사기관인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관세가 적용되면 차량 생산 비용이 최대 1만2000달러(우리돈 약 1700만원)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관세가 본격 적용되는 4월 이후 자동차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 내 딜러들이 평균 60~90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 가격이 오르진 않겠지만, 재고가 모두 팔리고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한 딜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지금 사야 한다는 긴박감이 생겼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스모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고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며 “미국 공장의 주당 자동차 생산량은 약 3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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