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강성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절제된 언행을 해달라”고 당부했지만 개별 의원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을 어떻게 판단할지를 묻는 말에 “8대0, 인용으로 본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월 4일 오전 11시가 아니냐”며 “오전 11시는 ‘사시(巳時)’”라고 했다. 이어 “4·4·4 ‘죽을 사(死)’가 3개나 들어가 있어 틀림없이 죽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관을 향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명명백백한 내란 쿠데타인데 과연 기각 혹은 각하 의견서를 낼 헌법재판관이 있을까”라며 “만약 그런 의견을 내는 헌법재판관은 역사적 죄인이자 제 2의 이완용으로 자자손손이 대한민국에선 못 산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기각 의견을 내는 재판관이 만약에 있다면 역사에 두고두고 죄인으로 남고, 개인의 법조 생활에도 크게 불명예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고 기일을 잡았다는 것은 만장일치로 인용을 하겠다는 결단”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권영세·권성동 투톱이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민주당은 탄핵이 기각돼도 승복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만장일치로 인용될 것이라 다른 것은 추호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이 반성하지 않고 있는데 용서하라고 강요하는 질문처럼 들린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전날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 이후 의원들에게 “매우 민감한 시기”라며 “의원들은 헌재 선고일(4일)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나 언론 인터뷰에서 각별히 신중하고 절제된 언행을 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공지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02 20조 꿈꿨던 카카오엔터 매물로... “5조 미만이면 살 곳 있을 듯” 랭크뉴스 2025.04.09
46101 ‘억대 금품수수’ 전준경 전 민주연 부원장 징역 2년 6개월 랭크뉴스 2025.04.09
46100 ‘공항→숙소 6만원’…외국인 관광객 불법 운송한 일당 송치 랭크뉴스 2025.04.09
46099 “지브리 프사 만들어드려요” 신종 거래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5.04.09
46098 [속보] 시진핑 “주변국들과 상호신뢰 강화…공급망 협력도 확대” 랭크뉴스 2025.04.09
46097 "이제 미국이 갈취할 때다"...트럼프 상호관세 결국 발효됐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6 李 대표직 사퇴에 김동연 방미·김두관 文예방 '잰걸음'(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6095 “박정희 모가지 따러…” 귀순 공작원 김신조 목사 별세 랭크뉴스 2025.04.09
46094 보수도 진보도 질색하는 “기회주의자 끝판왕” 한덕수 랭크뉴스 2025.04.09
46093 [샷!] "이건 스포츠 만화책 주인공 서사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2 무역전쟁 중 ‘이 나라들’ 조용히 웃는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1 "내 딸 납치?" 이 말 들은 지하철역 직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0 [속보] 경찰,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 스카이데일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09
46089 등교하는 남녀 초등생 2명 차량으로 유인…20대 외국인 체포 랭크뉴스 2025.04.09
46088 尹, 주말까진 관저 퇴거…전담 경호팀 구성마쳐 랭크뉴스 2025.04.09
46087 직원 자르고 출고 중단… 美 관세에 車 업계 비상대응 랭크뉴스 2025.04.09
46086 최상목 "10조 필수 추경안 최대한 빨리 제출할 것"(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6085 "삼성 제쳤다" SK하이닉스, HBM으로 글로벌 'D램 점유율 1위' 달성 랭크뉴스 2025.04.09
46084 윤석열 측근 이완규 "헌재 판결 승복할 수밖에 없는 것" 랭크뉴스 2025.04.09
46083 [단독] 여의도 봄꽃축제서 입간판 넘어져 관광객 1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