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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증시 큰 폭 오름세와 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20일(현지시각) 취임해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연지 50여일이 지나는 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증시의 주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항셍지수가 가장 크게 올랐고, 유럽 증시도 큰 폭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4일 중국을 상대로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3월4일 추가로 10%를 부과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매겼다가 한달간 시행을 보류했다. 3월12일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3일부터는 자동차 관세 25%가 부과된다. 주식시장은 향후 경제 전망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거래일인 1월17일에 견줘 4월1일까지의 주가 등락률을 보면,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11.1% 떨어져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1일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7% 올라 1만7449.89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동안 테슬라가 37.1% 떨어지고, 엔비디아가 20.0% 하락하는 등 2023년부터 뉴욕 증시의 주가 급등을 이끌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관세 전쟁이 격해지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1%, 다우지수는 3.4%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주가 하락폭은 중국과 함께 관세 인상의 첫 대상국이 된 멕시코, 캐나다보다 컸다. 멕시코 증시 대표지수(IPC)는 6.8% 올랐고, 캐나다 대표지수(S&P/TSX)는 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18.5%나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3% 올랐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닥스지수가 7.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1%, 영국의 FTSE100지수는 1.5%올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관세 인상이 거꾸로 ‘주식시장의 미국 1강 구도’를 흔들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럽이나 중국을 향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금의 미국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서울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0.1%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3일 내란사태로 급락했다가 큰 폭으로 반등했으나,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큰폭으로 되밀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하락폭이 컸다. 닛케이225 지수가 7.4%나 떨어졌다. 닛케이지수의 하락은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일본 증시를 강세로 이끈 엔화 약세가 강세로 반전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가치는 지난 1월초 달러당 158엔대에서 1일 149엔대로 6% 가량 올랐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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