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
연합뉴스
가계대출을 보유한 사람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원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2023년 6월 말 9332만원 이후 6개 분기째 오르막을 걷고 있다. 1년 전인 같은 해 말(9367만원)과 비교하면 2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2023년 말 185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880조4000억원으로 27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금액은 2020년 9월 말 1700조원 선을, 2021년 6월 말 1800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3월 말(1852조8000억원) 이후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차주 수는 1968만명으로 2020년 말(1963만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억1073만원, 30대 이하 7436만원으로 두 연령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0대는 9200만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0만원, 60대 이상은 7706만원으로 47만원 감소했다. 박 의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다. 가계부채를 줄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