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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출신의 민주당 소속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55·뉴저지)이 1일(현지시간) 상원 회의장에서 역대 최장 발언 기록을 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 동안 비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저녁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법치주의, 헌법, 미국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상원 본회의에서 발언할 것임을 예고한 뒤 같은 날 오후 7시에 발언대에 올랐다.

부커 의원은 그로부터 만 하루가 넘도록 트럼프의 헌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성토하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급기야 1일 오후 7시19분을 넘기며 1957년 스트롬 서먼드 당시 상원의원이 시민권법에 반대하며 세운 24시간 18분의 종전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깼다. 텍사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2013년 9월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건강 보험법에 대한 항의로 21시간 동안 마라톤 연설을 했다.

동료 의원이 기록 경신 사실을 알리자 상원 회의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부커 의원은 잠시 이마의 땀을 닦은 뒤 발언을 이어갔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연설을 시작하면서 “저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일어섰다”라면서 “물리적으로 가능할 때까지 정상적인 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교육, 이민, 국가 안보 등의 주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했다.

미국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의사당 상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마라톤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부커 의원은 발언 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발언자인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을 할 때 단상에서 발언을 멈춘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상원은 토론 발언에 대해서는 발언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부커 의원의 발언도 이런 의사규칙을 활용한 것이다.

그는 연설에서 지역구 및 일반 시민의 편지, 언론 보도, 유명 연설문 등도 이 자리에서 읽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부커 의원이 특정한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마라톤 발언에 나선 것이 아닌 만큼 이른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상원의 종전 최장 발언 기록 보유자인 서먼드 의원은 1957 민권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를 벌였으며 이 때문에 부커 의원은 ‘마라톤 발언’을 할지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했다고 NYT는 전했다.

총 100명인 미국 상원의원 중 공화당 의원은 53명, 민주당은 45명, 무소속 의원은 2명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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