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은 배달 용기에, 가게 사장님이 '감사하다'며 쓴 손 편지가 붙어 있습니다.

본인 딸이 트위터(X, 엑스)에 홍보한 걸 보고 주문해 줘 감사하다며, 쫄면도 서비스로 보내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한 사람도, "친정엄마가 보낸 것 같은 거대한 보따리가 왔다"고 화답합니다.

경기 침체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들의 자녀 세대들이 나섰습니다.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고 가만있을 수 없다', '정말 맛있는데 하루 일당도 안 나온다. 도와달라'며 음식 사진과 가게 위치 등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 겁니다.

자녀 세대들의 홍보를 본 SNS 이용자들도 '근처를 지날 때 꼭 들리겠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자녀들이 응원하는 식당이나 점포들의 위치와 정보를 모은 '자영업자 구조 지도'도 등장했습니다.

지도 이름은 '많이 파세요'. 지금까지 300개 정도의 업체가 등록됐습니다.

[이성원/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사무총장: (자영업자들이) 역대급 위기를 겪고 있거든요. 또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소비가 쏠리면서 지금 자영업자들은 아주 대다수가 실제 폐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직원들을 내보내면서,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성원/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사무총장: 사실 자영업이라는 게 자영업을 운영하시는 당사자들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특히 고용의 통계로 잡히지는 않지만,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가족 종업원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까지 나서서 이 안타까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하기 위해….]

자영업자 '출구 전략'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이성원/한국 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사무총장: 더 큰 문제는 지금 '출구 전략'이 없다는 거거든요. 폐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장사를 지속할 수도 없는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장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소비 활성화 대책'이라든가, 아니면 필요하면 필수 물품에 대한 '물가 안정화 대책'이라도 제대로 시행이 돼서….]

60살 이상 고령 자영업자 비율이 37%로 역대 최고치인 가운데 자영업의 붕괴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03 "뚱뚱하면 밥도 '비싸게' 먹으란 거냐"…태국 식당 마케팅 논란,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08
45702 [단독] HUG 보증금 반환 빨라야 4~5개월… 전세사기 피해자, 새집 계약 날릴판 랭크뉴스 2025.04.08
45701 의협 “내년 의대 증원 0명 확정해야”… 정부에 백기투항 압박 랭크뉴스 2025.04.08
45700 트럼프, '공산품 무관세' EU 제안 일축 "우리에겐 매우 나빠" 랭크뉴스 2025.04.08
45699 박나래 55억 집 털렸다…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08
45698 "부자男 사로잡아 결혼하는 법"…강의로 280억 번 여성, 세금에 결국 랭크뉴스 2025.04.08
45697 고용부, 심우정 검찰총장 딸 ‘특혜 채용 의혹’ 조사 랭크뉴스 2025.04.08
45696 김동연 “윤석열, 내게 ‘국힘 접수해달라’ 제안···90% 가까이 혼자 얘기해” 랭크뉴스 2025.04.08
45695 "임금 삭감 없는 정년연장, 청년 일자리만 뺏는다" 한은의 경고 랭크뉴스 2025.04.08
45694 “나만 불행할 수 없어”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90분 전 남편과 통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8
45693 노동부, 심우정 검찰총장 딸 '특혜채용' 의혹 조사 나선다 랭크뉴스 2025.04.08
45692 "10억 내기하자" 이준석 학력 위조 논란…경찰, 하버드대 공식 확인 결과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08
45691 무장 북한군 10여명 MDL 침범…'권력 공백기' 軍 경계 시험했나 랭크뉴스 2025.04.08
45690 [단독] 고용부, 심우정 검찰총장 딸 특혜채용 의혹 조사 랭크뉴스 2025.04.08
45689 [단독]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하던 한국인 남성 1명 숨져 랭크뉴스 2025.04.08
45688 “한덕수가 다시 광장으로 불러내”…내란청산 의지 타오른다 랭크뉴스 2025.04.08
45687 북한군 10여명, 무장한 채 MDL 침범했다 경고사격에 퇴각(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8
45686 [단독]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하던 한국인 남성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08
45685 안가 다녀와 휴대폰 교체‥'내란 음모' 어디까지? 랭크뉴스 2025.04.08
45684 영화감독 홍상수·배우 김민희 득남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