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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은 수 받침이 디귿인데, 젓가락의 저 받침은 왜 시옷일까요? 시도 때도 없이 밥상에 올라 헌신하는 둘의 차이를 알아봅니다. 국어책에 단골로 실리는 내용이지만, 모르거나 잘못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기억할 것은 [밥 한 술, 두 술, 세 술] 할 때 '술'입니다. 이 술이 숟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술가락 하면 되지 뭘 또 변하고 그러냐 하고 되물으면 만족스럽게 답하기 곤란합니다. 원리로 보자면 수에다 받침 디귿을 쓴 게 아니라, 술의 받침 리을이 디귿으로 바뀐 거라고 문법은 가르칩니다.

한국어교재
[촬영 안철수, 재판매 및 DB금지]


젓가락은 매우 다른 이치로 생긴 말입니다. 저(箸. 젓가락 저)는 한자입니다. 동어반복 비슷하게 저와 가락이 하나 되어 이룬 말이 젓가락입니다. 가락 할 때 가의 기역 발음이 [저까락/젇까락]같이 된소리로 나니까 저와 가락 사이에 시옷, 즉 사이시옷이 들어간 겁니다.

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꺼번에 지칭하거나 숟가락을 따로 지칭할 때 [수저]라고 합니다. 수저는 술에서 리을이 탈락한 수가 쓰인 말이라는 설과, 시(匙. 숟가락 시)저가 변한 말이라는 설이 각각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젓가락과 무시로 만나는 제육볶음에도 '저'가 숨어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뜻하는 저육(豬. 돼지 저, 肉. 고기 육)의 저가 제가 되어서 제육볶음으로 굳은 것이지요. 제육볶음은 이러나저러나 돼지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요리여야 합니다. 다른 고기를 쓰면, 더는 제육볶음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email protected])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조현용,『우리말 교실』, 마리북스, 2018 (p.83-86. 부분 인용)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3. 네이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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