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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시간 2일 새벽 5시 백악관서 연설
미국이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둔 1일(현지 시간) 캐롤라인 레빗(맨 오른쪽) 백악관 대변인이 미디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가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일 발표 후 협상을 위해 발효 시점은 별도 설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즉시 발효로 기울었다. 관세 발효로 상대국을 압박한 상태에서 협상 우위를 유지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내가 알기로는 관세 발표는 내일 있을 것이고 즉시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이를 암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2일)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갈취당하는 것은 끝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외신들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경제 권한을 사용해 4월 2일 관세를 거의 즉시 발효시킬 수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다만 당시까지만해도 즉시 발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더 부유하게’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공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미 동부 시간으로 2일 오후 3시(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보다 한 시간 늦춰졌다. 베선트 장관의 예고대로 한국 시간 기준 오전 4시 정부 차원의 발표를 한 뒤 한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연설을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20%의 단일 세율안이 옵션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결정을 했다고 말했으나 나는 그에 앞서서 말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여러분은 약 24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현재 백악관이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20%의 단일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국가별로 다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상대국이 대미 관세를 바꿀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협상에 열려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통령은 항상 전화를 받는 것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이 자리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3일부터 시행된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국으로 거론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 “대통령은 5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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