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대로 수용 불가"…"우크라 에너지 공격 계속…美에 목록 전달"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이 제시하는 우크라이나 해결안이 '근본 원인'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잡지 '국제문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제안한 모델과 해결책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이 모든 것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이 일단 휴전을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중요시하는 요구 사항인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끝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연설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자고 제안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며 "매우 화가 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림이 그려진 인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상황에 공개된 랴브코프 차관의 인터뷰는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간 휴전안'을 사실상 거부한 뒤 추가 협상을 거쳐 30일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것에만 동의했다. 흑해 내 휴전에도 합의했지만 관련 제재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에게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이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벨로우소프 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합의 위반 행동들을 브리핑했다면서 위반 목록을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흑해를 통한 안전한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협정 재개에 대해서는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항구 접근, 정상적인 선적, 보험 관세 등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대사관 정상화와 관련한 새로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674 분당 재건축 내홍…"통합재건축이냐 제자리 재건축이냐"[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랭크뉴스 2025.04.02
42673 [속보] ‘재산 누락 혐의’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 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2672 이복현 사의 표명…“윤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않았을 것” 랭크뉴스 2025.04.02
42671 그날의 '충격' 영상‥'케이블 타이' 포박 시도 랭크뉴스 2025.04.02
42670 韓, 尹선고 이틀 앞두고 여야에 "사회통합 책임 보여달라" 랭크뉴스 2025.04.02
42669 전국 의대생 복귀율 96.9%…'미복귀' 인제대, 370명 제적 예정 랭크뉴스 2025.04.02
42668 美상원의원 '무박 2일' 트럼프 비판 발언…68년 만에 신기록 랭크뉴스 2025.04.02
42667 한 총리 "어떠한 결정도 받아들여야‥이제 '국민의 시간'" 랭크뉴스 2025.04.02
42666 “라이터로 불질러”…방화로 아파트 화재, 주민 대피 소동 랭크뉴스 2025.04.02
42665 "뒤돌아 XX 하는건가" 안영미 생방 중 욕설…사과했지만 결국 랭크뉴스 2025.04.02
42664 [속보] 상법 개정안 거부권 '직 걸고' 반대했던 이복현, 결국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4.02
42663 마은혁 불임명 ‘위헌’ 판단한 헌재…‘8대 0’ 외 다른 길 있나? 랭크뉴스 2025.04.02
42662 美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자금도 유럽·중국으로 이동[글로벌 현장] 랭크뉴스 2025.04.02
42661 쓰레기통서 발견된 찢긴 수표 1억2700만원,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4.02
42660 '개인빚 역대 최고' 1인당 가계대출 9,600만원···40대 평균 대출잔액 1억 넘어 랭크뉴스 2025.04.02
42659 "직 걸겠다"던 이복현 "사의 표명했지만 금융위원장이 만류" 랭크뉴스 2025.04.02
42658 [속보] 韓대행 "헌재 어떤 결정도 받아들여야…폭력엔 무관용" 랭크뉴스 2025.04.02
42657 [속보] 한 대행 “헌재 결정, 법치주의 원칙 따라 차분히 받아들여야” 랭크뉴스 2025.04.02
42656 EU, 폐차 담합 제조사 15곳 7천억대 과징금…현대차·기아도 190억 랭크뉴스 2025.04.02
42655 이복현 "최근 금융위원장에 사의 표시…상법 거부권 행사는 존중"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