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불에 간첩·중국이 연관돼 있으면 계엄이고, 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한 엑스(X) 이용자의 게시글에 주한미군 공식 계정이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Don’t spread incorrect information)고 답글을 달았다. 엑스 갈무리

‘산불에 간첩이나 중국이 연관돼 있으면 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 주한미군이 공식 계정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답글을 달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한 엑스 사용자는 ‘미, 파괴적 산불 직면한 한국 국민들 위해 연대’란 한글 기사 제목을 공유하면서 “산불에 간첩이나 중국 연관 있으면 바로 데프콘 계엄 미군 투입 가능”이라고 적은 글을 게시했다. 이에 주한민군 공식 계정은 영문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Don’t spread incorrect information)고 답글을 달았다.

답글을 읽은 해당 이용자는 영문으로 “주한미군이 왜 이런 답글을 달았는지 이해 못하겠다. 제대로 한국어를 이해한 게 맞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주한미군 공식 계정은 다시 영문 답글로 “제대로 번역됐다” “누군가 우리를 태그했고, 우리는 거짓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미군 부대는 한국 계엄령에 동원될 수 없고, 지난 12월에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헌법과 계엄법에 근거한 계엄은 한국 내정이라 주한미군 지휘·명령체계와는 완전히 별개여서, 계엄에 외국군인 미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주장은 한국군과 미군 지휘체계에 대한 초보적 이해도 없는 궤변이다.

전혀 이치에 맞지 않지 않는 개인의 엑스 게시물에 주한미군 공식 계정이 이처럼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월 “계엄 당일 주한미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을 체포해 일본 오키나와로 압송했다”는 가짜뉴스에 대해 주한미군과 미 국방부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유튜브 등에서 확산된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불에 간첩·중국이 연관돼 있으면 계엄이고, 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엑스(X) 이용자의 글에 주한미군 공식 계정이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Don’t spread incorrect information)고 지적했다 . 엑스 갈무리

현재 이 게시물은 글을 올린 이용자가 삭제해, 주한미군 계정이 단 답글들도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이미 다른 이용자들이 이 글을 공유해, 검색하면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주한미군은 공식 계정이 대응한 경위에 대해 “우리는 활동의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 소셜미디어를 활용 중”이라며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한미동맹의 더 깊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14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상회...6조6000억원 랭크뉴스 2025.04.08
45413 이정현 "국민 직접 개헌안 발의해 7공화국 출범" 대권 도전 랭크뉴스 2025.04.08
45412 김문수도 6월 대선 출마…오늘 국무회의 직후 장관직 사퇴 랭크뉴스 2025.04.08
45411 희망이라더니, 이젠 매국노?…보수 재판관도 파묘하는 '극우' 랭크뉴스 2025.04.08
45410 [속보] 최상목 "다음주 10조 '필수 추경' 편성 세부안 발표" 랭크뉴스 2025.04.08
45409 부동산·가업승계 넘어 스타트업·코인 투자까지 컨설팅[한국 PB 30년] 랭크뉴스 2025.04.08
45408 美 관세 그대로지만, 코스피·코스닥지수 하루 만에 반등 성공 랭크뉴스 2025.04.08
45407 [속보] 권성동 “10조원 규모 추경 계획 재검토해야… 민주당 협조하라” 랭크뉴스 2025.04.08
45406 "개헌으로 헌재 가루가 될 것"... 전한길, 또 헌재 비난 랭크뉴스 2025.04.08
45405 머스크 동생 "트럼프 관세는 영구적 세금" 비판… 형 의중 반영? 랭크뉴스 2025.04.08
45404 삼성전자, 예상보다 선방한 1분기…2분기엔 트럼프발 관세가 ‘찬물’ 랭크뉴스 2025.04.08
45403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6천억원…“갤럭시 효과” 랭크뉴스 2025.04.08
45402 '일잘러' 중간리더들이 알아야 할 세 가지 [IGM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5.04.08
45401 최상목 부총리 “다음주 초 10조원 규모 추경 세부안 발표” 랭크뉴스 2025.04.08
45400 최상목 "다음주 10조 '필수 추경' 편성 세부안 발표" 랭크뉴스 2025.04.08
45399 하동 산불, 0.05㎞ 남았다…진화율 99% '주불 진화 완료' 랭크뉴스 2025.04.08
45398 “애플, 관세 부담으로…인도서 더 많은 아이폰 美에 공급” 랭크뉴스 2025.04.08
45397 [속보] 최상목 “다음 주 초 10조원 규모 추경안 발표” 랭크뉴스 2025.04.08
45396 상호관세 발효 D-1…세계각국, '마이동풍' 트럼프 설득 총력전 랭크뉴스 2025.04.08
45395 경남 하동군 옥종면 산불 2단계…밤샘 진화·주민 대피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