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산불이 확산하던 당시 영덕 해안 마을에서 산불로 고립됐던 고령의 주민들이 외국인 노동자와 어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숨은 영웅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급 강풍을 타고 온 산불에 화염에 휩싸인 바닷가 마을.

도로가 불길에 막히면서 주민들이 황급히 몸을 피한 곳은 방파제였습니다.

[신은재/경북 영덕군 : "그냥 고립당했어요. (구조되지 않았다면) 말 그대로 뼈만 몇 조각 찾았을 겁니다."]

마을 이장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잠든 주민들을 깨웠습니다.

8년째 이곳에서 살아온 외국인 노동자 청년은 거동이 힘든 노인들을 직접 등에 업고 대피시켰습니다.

[수기안토/인도네시아 선원 : "일곱 집인가 올라가서 왔다갔다 왔다갔다. 한국의 이 동네가 우리 가족, 내 가족들인데."]

방파제로 주민들이 피했지만 풍랑주의보에 수심도 얕아 해경 경비함이 접안하기 힘든 상황.

이때 민간 구조대가 보트를 몰고 나타났습니다.

[전대헌/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 : "20명씩 싣고, 숨 참기 교육해서, 100미터는 연기나 화염이 올 수 있으니까, 엎드린 상태로 호흡을 참아라."]

필사의 구조에 어민들도 동참했습니다.

낚싯배들은 보트로 구조한 주민들을 옮겨 태우고 해경 경비함과 함께, 불길이 닿지 않는 인근 항구로 대피시켰습니다.

[심재욱/삼손호 선장/울진 낚시어선 자율관리협회 : "불길이 넘어오니까, 저희도 밑에 보면 다 나무고, 물을 뿌려가면서 갔죠. 물 뿌려가면서 배에 불똥이 떨어지면 물 뿌리면서 불 꺼 가면서 갔거든."]

한밤중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온 숨은 영웅들 덕분에 위기에 몰렸던 주민 백여 명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252 서울인데 '31%p' 차이 당선? 수도권 표심 봤더니‥ 랭크뉴스 2025.04.03
43251 이재명 “4·3 단죄 못해 또 계엄…국가폭력 시효배제법 필요” 랭크뉴스 2025.04.03
43250 관세 폭탄 던져놓고…미 재무장관 “보복하지 않으면 여기서 끝” 랭크뉴스 2025.04.03
43249 김건희 연루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9명 유죄 확정 랭크뉴스 2025.04.03
43248 尹, 헌재 선고일 불출석… "질서 유지·경호 문제 고려" 랭크뉴스 2025.04.03
43247 "여보, 우리 노후는 넉넉하네요"…국민연금 '月500만원' 부부 처음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03
43246 내일까지 영사업무 취소 주한미국대사관 “이 지역 피하라”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3
43245 “한푼이라도 싸게 사야지”…분상제 적용 단지 1순위 경쟁률 평균 28.67대 1[집슐랭] 랭크뉴스 2025.04.03
43244 퍼렇게 물든 안산천…"생각 없이 버렸다" 가정집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03
43243 "하루 동안 소비 중단"‥튀르키예 국민들, 정부에 항의하며 불매운동 [World Now] 랭크뉴스 2025.04.03
43242 개인·기업 빚의 절반, 1천933조가 부동산에…11년만에 2.3배로 랭크뉴스 2025.04.03
43241 민주당 "심우정 검찰총장 딸 취업의혹에 외교부 국장 개입" 랭크뉴스 2025.04.03
43240 전동킥보드 타다 응급실行 75%가 헬멧 미착용…절반이 무면허 랭크뉴스 2025.04.03
43239 국방부 “윤 대통령 복귀해 2차 계엄 요구하더라도 수용 안할 것” 랭크뉴스 2025.04.03
43238 [속보]중국 “미국 상호관세 단호히 반대…반격하겠다” 랭크뉴스 2025.04.03
43237 [속보]중국 “미국 상호관세 단호히 반대…반격하겠다” 랭크뉴스 2025.04.03
43236 현직 경찰관, 파출소 앞 순찰차서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03
43235 질서유지·경호 등 고려…尹 탄핵심판 관저서 본다 랭크뉴스 2025.04.03
43234 민주당 “‘마은혁 공산주의자’ 발언 박충권 윤리특위 제소할 것” 랭크뉴스 2025.04.03
43233 尹 복귀해 2차 계엄 요구하면? 국방부 '수용 불가' 입장 재확인 랭크뉴스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