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500억 대출 조기상환 특약 논란에
홈플러스 신평 맡은 한기평·한신평
“면담 과정서 의무상환기일 언급 없어”
이강일 의원 “홈플·MBK가 정보 숨겨”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물품 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황인성(왼쪽 두 번째) 비대위원장이 법원의 조기 변제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으면서 2500억 원을 1년 내 조기 상환하겠다는 특약 조건을 걸었음에도 신용평가사들에는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평가를 맡았던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신평사들은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에 갚아야 할 대출 2500억 원에 올 6월까지 상환해야 한다는 특약 조건이 붙어 있다는 사실과 그 위험성을 올 2월 중순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총 1조 3000억 원의 3년 만기 대출을 받았고 이 중 12개월 내 2500억 원을 상환한다는 특약 조건이 붙었다.

한기평은 답변서에서 “지난해 11월 말 홈플러스가 제시한 재무상태표상 의무 상환 금액(2500억 원)이 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 등의 고정부채 중 1년 내 상환될 부채)에 반영돼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홈플러스가 (지난달 13일) 면담 과정에서 2500억 원 상환 계획을 설명했으나 의무 상환 기일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조기 상환액 2500억 원을 (올 2월) 재무 위험 분석 과정에서 고려했다”면서도 “상기 내용을 평가 과정에서 유동성 위험 분석 시 반영하고 평가 의견에는 기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기 유동성 건전성은 단기사채 발행 여부와 한도 결정에 직결하는 중요 정보다. 만약 홈플러스가 신평사에 대출 특약 위험성을 충실히 설명했다면 홈플러스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증권사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규모 역시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평사에) 2500억 원 상환 계획을 설명했고 기간 내 상환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기평과 한신평도 신평사로서의 조기 경보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신평사는 지난해 8월에도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으로 유지하다 올 2월에서야 ‘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이날 “신평사의 신용평가 등급 산정 과정에서 있었던 업무 적정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강일 의원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조기 상환 요건이 신용등급 하향에 결정적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도 신평사에 숨겼다는 정황이 드러난 셈”이라며 “금융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70 경제 타격 우려에도 주가 상승…“불확실성 여전” 랭크뉴스 2025.04.03
47969 트럼프, 모든 국가에 ‘10%+α’ 상호관세… 한국 25% 랭크뉴스 2025.04.03
47968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한국에 25% 부과 랭크뉴스 2025.04.03
47967 은행 실질 예금금리는 '0'…한달새 정기예금 15조 움직였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03
47966 트럼프 “적보다 우방이 더 나빠···한국 자동차 81%는 한국서 생산” 랭크뉴스 2025.04.03
47965 [美 관세폭풍] 트럼프 상호관세로 무역전쟁 격화…新보호무역시대 접어드나 랭크뉴스 2025.04.03
47964 다이소 부케·알리 드레스… ‘비싼 결혼’ 뒤집는 예신·예랑이 랭크뉴스 2025.04.03
47963 늙어가는 대한민국 노인 위한 ‘이 사업’ 뜬다…호텔신라파〮르나스 참전 랭크뉴스 2025.04.03
47962 트럼프발(發) 관세 쇼크…JP모건 "韓성장률 0%대"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03
47961 [속보]국정공백 결말인가…韓 상호관세 25%, 日, EU보다 높아[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4.03
47960 [속보] 트럼프 “한국에 상호관세 25% 부과” 일본 24%·중국 34%·EU 20% 부과 랭크뉴스 2025.04.03
47959 "헌정질서 회복하고 국민이 납득할 결정 내놔야"... 헌재가 답하라 랭크뉴스 2025.04.03
47958 PK도 '탄반세력' 철퇴... 담양 안방 내준 이재명 '호남 비상등' 랭크뉴스 2025.04.03
47957 국민연금 月 500만원 넘게 받는 '부부 수급자' 처음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03
47956 [속보]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발표…중국 34%, 일본 24% 랭크뉴스 2025.04.03
47955 [속보]트럼프, 韓에 상호관세 25% 부과…日·EU보다 높아 랭크뉴스 2025.04.03
47954 [속보]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 공식 발표 랭크뉴스 2025.04.03
47953 [3보] 트럼프, 모든 국가에 '10%+α' 상호관세 발표…한국에 25% 부과 랭크뉴스 2025.04.03
47952 [속보] 트럼프 "한국 제품에 25% 관세 부과"…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4.03
47951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 공식 발표…관세전쟁 격화 랭크뉴스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