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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력 100% 동원 '갑호비상' 발령
헌재 인근에만 9000명 집중 배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결정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경찰 차벽이 추가 배치되고 있다. 헌재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한다. 강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지정되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가 크게 강화됐다. 선고 당일엔 헌재 인근 도로와 대중교통이 통제되고, 학교와 고궁도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헌재 100m 진공 상태 작전' 돌입



서울경찰청은 1일 오후 1시부터 24시간 상황관리체체에 돌입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00m 이내를 버스 차벽으로 둘러싸 사실상 '진공 상태'로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1인 시위자의 인도 진입을 막고, 헌재 앞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윤 대통령 지지단체인 국민변호인단에도 천막 철거와 해산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2일에는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관 '탄핵선고일 대비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연다.

선고 당일인 4일엔 최고 수준 비상근무태세인 '갑호비상(경찰력 100% 동원)'이 발령된다. 전국에서 기동대 338개 부대(2만여 명)가 동원되는데 이 중 서울에만 210개 부대(1만4,000명)가 투입된다. 헌재 인근에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 당시 경력(4,600명)의 두 배인 9,000명이 집중 배치된다. 재판관 보호를 위해 전담 경호대가 투입되며 헌재 내부에는 형사, 건물 주변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된다. 선고 전후 헌재 일대에선 드론 비행도 제한된다. 경찰이 보관 중인 민간 소유 총기 8만6,811정의 출고도 금지된다.

지하철 무정차… 공사장 등 운영 중단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출구 일부가 폐쇄돼 있다. 강예진 기자


이날 헌재의 선고기일 공지 후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가 폐쇄됐다. 4일엔 첫차부터 안국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모든 출구를 이용할 수 없다. 광화문·경복궁·종로3가·종각·시청·여의도·한강진역도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가능성이 있다. 시내버스는 경찰 통제에 따라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구간을 무정차 통과하거나 임시 우회한다. 헌재 인근 주유소 1곳과 공사장 4곳은 운영을 중단하고,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문은 통제된다. 종로구는 헌재 반경 1km 내 노점상에 선고일 휴무를 요청했으며, 헌재 인근 상가에는 입간판·돌·유리병·플라스틱 등 노상 적치물을 자진 정비하도록 권고했다. 선고일까지 정비되지 않은 적치물은 강제 철거한다.

학교, 박물관, 궁궐 문 닫는다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들이 탄핵반대 시위대를 바라보며 하교하고 있다. 뉴스1


헌재 인근 11개 학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유치원 2곳(재동초 병설·운현), 초등학교 3곳(재동·운현·교동), 특수학교 1곳(서울경운학교)은 선고 전날과 당일 모두 휴교다. 중학교 2곳(덕성여·중앙)과 고교 3곳(덕성여·중앙·대동세무)은 선고 전날엔 단축 수업, 당일엔 휴교다.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한남초 병설유치원도 선고 당일 휴교한다. 헌재에서 300~500m 떨어진 운현궁과 서울공예박물관을 비롯해 경복궁 인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고궁박물관,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청와대도 선고 당일 휴관한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도 문을 닫는다.

"4대4 기각" "8대0 인용" 긴장 최고조



이날 선고기일이 발표되자 헌재 일대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윤 대통령 지지자 배용석(54)씨는 "4대4로 기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 농성장에서는 "8대0 인용"을 외치는 탄핵 찬성파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달째 포항에서 올라와 농성을 이어온 자영업자 장형옥(44)씨는 "만장일치 인용이 확실하다"고 외쳤다. 성북구에 사는 대학생 박하빈(25)씨는 "몇 대 몇이든 상관없다. 인용만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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