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진숙·한덕수 탄핵심판선 견해 대립…최재해·이창수·권한쟁의는 전원 일치
재판관 4명·3명 각각 '동조현상'…재판관 6인 이상 찬성시 파면·미만시 복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선고하는 24일 헌법재판관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정계선,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문형배, 김형두, 정형식, 조한창 헌재 재판관. 2025.3.2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이도흔 기자 = 오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선고하기로 하면서 윤 대통령의 운명을 쥔 헌법재판관 8인의 앞선 판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관들은 현 8인 체제가 구성된 후 내놓은 주요 결정 8건 중 2건에선 각자의 견해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대립했고, 나머지 6건은 대체로 통일된 견해를 보였다.

가장 먼저 재판관들의 견해를 엿볼 수 있던 사건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이었다. 헌재는 1월 15일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는데, 재판관들의 견해는 4대 4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방통위원 2인 의결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기각 의견을 냈다. 반면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이 위원장이 방통위법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므로 파면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세간에 알려진 개인적 성향이나 임명 주체, 재판관의 견해 등을 지나치게 연동해 작위적으로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재판관들은 그 뒤에 나온 주요 사건들은 전원일치로 결정하면서도 세부 쟁점에 관해 일부 재판관이 판결 이유에서 판단을 달리하는 별개 의견을 냈다.

헌재는 2월 27일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을 전원일치로 일부 인용했다.

다만 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심판 청구에 절차적 흠결이 있었으나 국회의 사후적인 '임명 촉구 결의안' 가결로 보완됐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별개 의견을 남겼다.

같은 날 헌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위헌·위법'이라며 전원일치로 인용 결정했다. 이 결정에는 별개 의견도 없었다.

8인 체제 헌법재판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취임 및 시무식에서 헌법재판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복형, 정정미, 이미선 헌법재판관, 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정계선 신임 헌법재판관, 김형두 헌법재판관, 정형식 헌법재판관. 2025.1.2 [email protected]


3월 13일에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4건 모두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선고했다.

최 원장 사건의 경우 일부 법률 위반이 있으나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잘못은 아니라는 게 법정 의견이었는데, 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추가 법률 위반 사항이 있다고 지적하는 별개 의견을 남겼다.

3월 27일에 나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는 재판관들의 의견이 기각 5, 각하 2, 인용 1로 분산됐다.

같은 기각 의견 안에서도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위헌·위법이 있지만 파면할 잘못은 아니라는 의견을, 김복형 재판관은 위헌·위법도 없다는 의견을 냈다.

정계선 재판관은 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 등이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잘못이라며 인용 의견을,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국회가 한 총리를 탄핵하면서 대통령 기준 의결정족수(200석)를 적용해야 했다며 각하 의견을 밝혔다.

[그래픽] 헌법재판관 현황 - 최상목 대행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김토일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 후보자와 조한창 후보자 2명을 임명했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의견의 동조 경향을 분석해보면 대체로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 등 4인과 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 등 3인이 각각 같은 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헌법에 따라 공직자의 파면 결정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8(인용)대 0(기각·각하) 전원일치부터 7대 1, 6대 2까지는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하는 결정을 선고하게 된다.

반면 5대 3, 4대 4 등 견해가 엇갈려 인용 의견이 6인에 못 미칠 경우 헌재는 탄핵소추를 기각한다.

심판청구 자체가 적법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는 각하 의견이 4명 이상이라면 각하 결정이 선고된다. 탄핵소추가 타당한지 아닌지 본안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인용이나 기각을 막론하고 적어도 적법요건을 충족했다고 보는 재판관이 과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픽] 최근 주요 헌법재판소 판단 결과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한 지 35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했다.
헌재는 1일 탄핵소추한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에 탄핵심판 선고를 사흘 뒤인 4일 한다고 알렸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32 "폭력 시위 구속 수사"‥경찰특공대 투입하고 '극우' 유튜버도 감시 랭크뉴스 2025.04.02
47831 서울 강동구서 땅꺼짐 발생…폭 20cm 소규모·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4.02
47830 “국민 절반 헌재 믿지 못한다”던 안창호, 이제 와 “탄핵심판 선고 결과 존중해야” 랭크뉴스 2025.04.02
47829 권성동 "野 줄탄핵에 변호사비 4.6억원…친야 성향 최소 22명" 랭크뉴스 2025.04.02
47828 계엄 상흔 여전한 국회·선관위‥탄핵 심판 핵심 쟁점 랭크뉴스 2025.04.02
47827 美 439억 '하늘의 암살자'가 당했다… 후티 "우리가 격추" 주장 랭크뉴스 2025.04.02
47826 여 “민주, ‘승복’ 밝혀야”·야 “승복은 윤 대통령이” 랭크뉴스 2025.04.02
47825 尹 선고 D-2… "100만 서명운동" "밤샘 집회 총집결" 전운 최고조 랭크뉴스 2025.04.02
47824 200만명 투약 가능...'역대 최대' 규모 코카인 적발 랭크뉴스 2025.04.02
47823 영덕 산불 피해 현장 방문한 한덕수 “주거 문제 해결 우선 노력” 랭크뉴스 2025.04.02
47822 [다시헌법⑩] 12·3 비상계엄, '전두환 내란'과 닮은꼴? 랭크뉴스 2025.04.02
47821 재보선 최종투표율 26.27%…서울 구로 25.9%·부산교육감 22.8% 랭크뉴스 2025.04.02
47820 윤 탄핵 선고 이틀 앞으로…최종 결정문 작성 매진 랭크뉴스 2025.04.02
47819 강릉 정박한 선박서 5천억원어치 코카인 1t 적발…'역대 최대'(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2
47818 4·2 재보선 최종 투표율 26.55% 잠정 집계 랭크뉴스 2025.04.02
47817 회계처리 위반한 코스닥 상장사 이렘에 과징금 9.5억원 랭크뉴스 2025.04.02
47816 4·2 재보궐선거 잠정 투표율 26.27%…기초단체장 5곳 합산 37.83% 랭크뉴스 2025.04.02
47815 [단독] “부부젤라 불던데…” “대통령 하고 싶나” 헌재 어르고 달랜 野 랭크뉴스 2025.04.02
47814 하루에만 광주→전북→서울→인천…'30억 횡령' 女경리, 신출귀몰 도주 랭크뉴스 2025.04.02
47813 [속보] 中, 대만포위훈련 종료 발표…"훈련 과제 원만히 완료"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