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해자 회견 앞두고 사망…수사 종결 수순
“그 죽음은 피해자에게 어떤 책임도 없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1일 밤 숨진 데 대해 피해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성학자인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1일 “방금 장제원 사망 속보가 떴다”며 “9년을 기다렸다가 이제야 고소를 결심한 피해자의 마음이 어떨지 차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교정심리학과)도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 진심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달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ㄱ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됐다. 장 전 의원은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지난 28일 경찰에 출석해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ㄱ씨 쪽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어 사건 당일 서울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등의 증거가 있음을 공개했고, 이날 오전 10시엔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장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누리꾼들도 피해자를 떠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수사는 마무리될 것인데 피해자가 (공소) 시효 만료 전 용기를 낸 것일 텐데 걱정”이라며 “장씨의 죽음은 피해자에게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분의 분노와 절망, 허탈함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실제 장 전 의원에 대한 형사 사건은 이대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배 변호사는 이날 와이티엔(YTN) ‘뉴스 업’(UP)과의 인터뷰에서 “형사사건은 기본적으로 피의자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고 형을 정하기 위한 절차”라며 “이 상황에서 사인이 어찌 되었든 피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경찰과 검찰은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방법도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여성단체 80여곳은 ‘장제원 전 의원에 의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용기에 연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피해자가 고소하는 데 9년이 걸린 건 피해자의 잘못이 아닌, 성폭력 피해자가 ‘사건이 제대로 해결될 것’이라는 신뢰를 갖지 못하게 만든 사회적 구조와 권력의 눈치를 보며 은폐와 회유를 일삼을 이들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71 “자살 면죄부로 여기는 분위기, 자살률 높여” 나종호 예일대 교수의 경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7770 주민 반발에 21년 걸렸다…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 랭크뉴스 2025.04.02
47769 길거리 방송 중 “누구 한 명 죽이고 싶다”…40대 유튜버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02
47768 "거기도 돈 있고 빽 있으면 벌 안 받나요?" [엠빅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7767 샤오미, 레벨업이 지속되는 구간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5.04.02
47766 애경그룹, 몸집 줄이나…알짜 계열사 애경산업 매물로 랭크뉴스 2025.04.02
47765 “사이버렉카 멈추는 길”…김수현 측 ‘가세연’ 추가 고소 랭크뉴스 2025.04.02
47764 지진에 무너진 방콕 건물은 '순살' 빌딩? "기준 미달 철근 발견" 랭크뉴스 2025.04.02
47763 “마은혁 공산주의자!” 국힘 박충권 외침에 여야 고성 오간 본회의장 랭크뉴스 2025.04.02
47762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입장 변화 없어” 랭크뉴스 2025.04.02
47761 [단독] ‘관세 직격탄’ 철강·자동차 구하기…댈러스·멕시코시티에 거점 무역관 설치 랭크뉴스 2025.04.02
47760 본회의 멈춰 세운 ‘공산주의자’ 발언…“국회 모독” vs “마은혁 반대” 랭크뉴스 2025.04.02
47759 [단독] 키움·대신證도 공매도 전산화 참여…“투자자 불안 불식” 랭크뉴스 2025.04.02
47758 “정치검찰의 무리한 정치 보복” 문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7757 신빙성 떨어진 ‘5 대 3 기각’…헌재가 ‘8인 선고 문제없다’ 판단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2
47756 외국 무역선서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랭크뉴스 2025.04.02
47755 尹탄핵심판 전 소득세 또 띄운 이재명, “월급쟁이가 봉인가” 랭크뉴스 2025.04.02
47754 "5만원이 곧 30만원 된다"…'부자아빠', 비트코인 대신 강력 추천한 '이것' 랭크뉴스 2025.04.02
47753 권성동 "이복현, 사표 냈으면 짐 싸라… 대통령 운운은 오만" 랭크뉴스 2025.04.02
47752 계엄·포고령·체포 지시…하나라도 중대 위법·위헌 판단 땐 윤 파면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