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中 자율주행] 上
中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6세대 체험
돌발 상황서 안정적… 차선 바꾸며 빠른 길 찾아
음성 인식 기능 추가되고 내부도 더 쾌적해져
업계 경쟁 격화… “올해만 스마트카 20개 출시”
“빵빵”. 4차선 도로와 맞닿아 있는 한 공사장 입구에서 대형 화물 트럭이 슬금슬금 후진하며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오른쪽 맨 끝 차선에서 달리고 있던 택시는 속도를 줄이는 동시에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고, 이를 들은 트럭은 곧바로 멈춰섰다. 택시는 트럭 후미와 부딪히지 않도록 살짝 우회한 뒤 다시 조금씩 속도를 올려나갔다.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영어명 아폴로 고)’ 얘기다. 조수석 안전요원조차 없이 완전 무인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세계 최초로 레벨4(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고도 자동화) 수준을 상용화한 뤄보콰이파오 6세대(RT6)를 직접 탑승했다. 6세대가 한국 언론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는 차량 단가가 이전보다 절반가량 낮아진 6세대를 앞세워 올해부터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다양한 통신, 자동차 기업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의 숨 가쁜 경쟁 덕에 중국의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돌발 장애물에도 안정적 주행… 6세대, 더 똑똑해지고 쾌적해져
뤄보콰이파오 6세대는 사용 방법이 비교적 간단했다. 최근 외국인도 중국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전용 앱을 켜면 서비스 가능 범위가 지도상에 표시되고, 그 안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한 뒤 호출을 누르면 도착 예상 시간이 뜬다. 수차례 이용해 본 결과 모두 10분 이내에 도착했다. 그렇게 도착한 차량은 장링신에너지차가 바이두와 협력해 만든 ‘이치(頤馳) 06’ 모델이었다. 차량 지붕에는 큰 라이다(LiDAR·자율주행용 영상 센서)들이 달려 있었다.
차 문을 여는 방법은 두 가지다. 차량 문에 있는 키패드에 휴대전화 뒷자리 4개를 터치하거나 앱이 설치돼 있는 휴대전화를 들고 문 옆에 가까이 다가서면 된다. 이날 우한시는 낮 최고 33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탑승하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느껴졌다. 차량을 기다리면서 앱으로 희망 온도와 풍량을 조절해 둔 덕분이다. 탑승한 뒤 좌석 가운데에 있는 스크린에서 ‘출발’ 버튼을 누르면 운행이 시작된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 메시지가 계속 흘러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뤄보콰이파오의 운전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의 도로 환경은 역주행하는 자전거, 수많은 배달 오토바이,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는 운전자들의 습관 등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다. 특히 우한시 운전자들은 다른 도시에 비해 거친 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날 뤄보콰이파오는 이러한 장애물들을 무난하게 피해 갔다. 복잡한 도로에서는 시속 20㎞대, 비교적 차량이 많지 않고 빠른 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시속 60㎞를 넘나들었다. 차량 정체 구간에서는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며 빠른 길을 찾아나갔다. 급정거와 급출발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동승한 탑승자는 “사람이 운전한다고 해도 믿을 만큼 안정적”이라고 했다.
뤄보콰이파오 6세대는 안전에 특히 중점을 뒀다는 것이 바이두 측 설명이다. 뤄보콰이파오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하다”며 “특히 중국의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실제 사고 발생률은 인간 운전자의 14분의 1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이날 본 6세대 차량 문에는 ‘뤄보콰이파오는 더 안전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5세대에 비해 똑똑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음성으로 에어컨 온도 조절, 창문 여닫기 등 각종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차량 내 공간도 쾌적해졌다. 5세대의 경우 운전석과 뒷자석 간 칸막이가 있는 데다, 차량 내 공간도 협소했다. 하지만 6세대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다목적차량(MPV)의 중간 크기로 비교적 넓은 데다, 칸막이도 사라졌다. 사용자가 운전하지 못하도록 핸들 위에 투명한 박스를 씌워둔 것이 전부다. 이렇게 11.3㎞를 28분간 달렸을 때 요금은 28.95위안(약 5800원). 원래대로면 기본요금 15위안에 총 88.77위안이지만, 시범 운영 단계라 70%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바이두는 우한시를 포함해 중국 10여개 도시에서 뤄보콰이파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총주문건수 1000만건, 총주행거리 1억5000만㎞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뤄보콰이파오 6세대를 앞세워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6세대 차량 단가를 이전보다 50% 이상 저렴한 약 20만위안(약 4000만원)까지 낮춘 덕이 크다. 지난해 말 홍콩을 필두로 세계 시장으로도 진출할 채비 중이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올해는 (뤄보콰이파오의) 확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차량 규모와 승차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中 자율주행, 올해 시장 규모 100조원… “美 테슬라와 경쟁 가능”
자율주행 분야에서 질주하는 중국 기업은 바이두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이 “2025년은 전 국민 지능형 운전(자율주행)의 원년”이라고 말할 만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 자가용 부문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은 대부분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레벨2까지 상용화돼 있는데, 올해 중 긴급 상황 외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두처럼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 제조기업과 협업하는 기업으로는 화웨이가 있다. 위청둥 화웨이 스마트카솔루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7월 중국 국영차 치루이와 함께 만든 전기차 ‘즈제(智界)’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 훙멍즈싱 ADS가 레벨3 수준인 4.0으로 업그레이드된다고 지난달 밝혔다. 전기차 기업 중에선 비야디가 지난 2월 내놓은 ‘신의 눈(天神之眼)’이 대중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7만위안(약 1400만원)짜리 소형 전기차에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히면서다. 이 외 전기차 기업 지커는 이달 중 레벨3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고, 리오토와 샤오펑은 올해 중 레벨3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541억6000만위안(약 10조900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왕 회장은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자율주행에만 1000억위안(약 19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자율주행 분야에만 매년 1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뤄보콰이파오 관계자는 “바이두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에 2013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1800억위안(약 36조6000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집행했다”라고 했다.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을 꽉 잡은 중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석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펑몐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3개월간 12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가 자율주행 전략을 내놨고, 20대 이상의 스마트카가 출시됐다. 중국 경제매체 금융계는 올해 중국 자율주행 시장 규모가 5000억위안(약 100조8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전하며 “중국 기업들은 강력한 기술 역량과 지속적인 R&D 투자 덕분에 테슬라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中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6세대 체험
돌발 상황서 안정적… 차선 바꾸며 빠른 길 찾아
음성 인식 기능 추가되고 내부도 더 쾌적해져
업계 경쟁 격화… “올해만 스마트카 20개 출시”
“빵빵”. 4차선 도로와 맞닿아 있는 한 공사장 입구에서 대형 화물 트럭이 슬금슬금 후진하며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오른쪽 맨 끝 차선에서 달리고 있던 택시는 속도를 줄이는 동시에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고, 이를 들은 트럭은 곧바로 멈춰섰다. 택시는 트럭 후미와 부딪히지 않도록 살짝 우회한 뒤 다시 조금씩 속도를 올려나갔다.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蘿卜快跑·영어명 아폴로 고)’ 얘기다. 조수석 안전요원조차 없이 완전 무인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세계 최초로 레벨4(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고도 자동화) 수준을 상용화한 뤄보콰이파오 6세대(RT6)를 직접 탑승했다. 6세대가 한국 언론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는 차량 단가가 이전보다 절반가량 낮아진 6세대를 앞세워 올해부터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다양한 통신, 자동차 기업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의 숨 가쁜 경쟁 덕에 중국의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직접 탑승한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6세대. 이전 세대보다 안전성이 높아지고 차체도 커져 쾌적해졌다./이윤정 기자
돌발 장애물에도 안정적 주행… 6세대, 더 똑똑해지고 쾌적해져
뤄보콰이파오 6세대는 사용 방법이 비교적 간단했다. 최근 외국인도 중국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전용 앱을 켜면 서비스 가능 범위가 지도상에 표시되고, 그 안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한 뒤 호출을 누르면 도착 예상 시간이 뜬다. 수차례 이용해 본 결과 모두 10분 이내에 도착했다. 그렇게 도착한 차량은 장링신에너지차가 바이두와 협력해 만든 ‘이치(頤馳) 06’ 모델이었다. 차량 지붕에는 큰 라이다(LiDAR·자율주행용 영상 센서)들이 달려 있었다.
차 문을 여는 방법은 두 가지다. 차량 문에 있는 키패드에 휴대전화 뒷자리 4개를 터치하거나 앱이 설치돼 있는 휴대전화를 들고 문 옆에 가까이 다가서면 된다. 이날 우한시는 낮 최고 33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탑승하자마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느껴졌다. 차량을 기다리면서 앱으로 희망 온도와 풍량을 조절해 둔 덕분이다. 탑승한 뒤 좌석 가운데에 있는 스크린에서 ‘출발’ 버튼을 누르면 운행이 시작된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 메시지가 계속 흘러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뤄보콰이파오의 운전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중국의 도로 환경은 역주행하는 자전거, 수많은 배달 오토바이,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는 운전자들의 습관 등 때문에 굉장히 복잡하다. 특히 우한시 운전자들은 다른 도시에 비해 거친 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날 뤄보콰이파오는 이러한 장애물들을 무난하게 피해 갔다. 복잡한 도로에서는 시속 20㎞대, 비교적 차량이 많지 않고 빠른 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시속 60㎞를 넘나들었다. 차량 정체 구간에서는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며 빠른 길을 찾아나갔다. 급정거와 급출발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동승한 탑승자는 “사람이 운전한다고 해도 믿을 만큼 안정적”이라고 했다.
뤄보콰이파오 6세대는 안전에 특히 중점을 뒀다는 것이 바이두 측 설명이다. 뤄보콰이파오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하다”며 “특히 중국의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실제 사고 발생률은 인간 운전자의 14분의 1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이날 본 6세대 차량 문에는 ‘뤄보콰이파오는 더 안전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5세대에 비해 똑똑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음성으로 에어컨 온도 조절, 창문 여닫기 등 각종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차량 내 공간도 쾌적해졌다. 5세대의 경우 운전석과 뒷자석 간 칸막이가 있는 데다, 차량 내 공간도 협소했다. 하지만 6세대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다목적차량(MPV)의 중간 크기로 비교적 넓은 데다, 칸막이도 사라졌다. 사용자가 운전하지 못하도록 핸들 위에 투명한 박스를 씌워둔 것이 전부다. 이렇게 11.3㎞를 28분간 달렸을 때 요금은 28.95위안(약 5800원). 원래대로면 기본요금 15위안에 총 88.77위안이지만, 시범 운영 단계라 70%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바이두는 우한시를 포함해 중국 10여개 도시에서 뤄보콰이파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총주문건수 1000만건, 총주행거리 1억5000만㎞를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뤄보콰이파오 6세대를 앞세워 ‘자율주행 대중화’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6세대 차량 단가를 이전보다 50% 이상 저렴한 약 20만위안(약 4000만원)까지 낮춘 덕이 크다. 지난해 말 홍콩을 필두로 세계 시장으로도 진출할 채비 중이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올해는 (뤄보콰이파오의) 확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차량 규모와 승차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왼쪽은 중국 바이두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호출 화면. 차량을 기다리면서 내부 에어컨 온도나 시트 예열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오른쪽은 뤄보콰이파오 6세대 내부. 앞쪽과 뒤쪽 사이 칸막이가 사라지고 이전보다 공간이 넓어졌다./뤄보콰이파오 앱 캡처, 이윤정 기자
中 자율주행, 올해 시장 규모 100조원… “美 테슬라와 경쟁 가능”
자율주행 분야에서 질주하는 중국 기업은 바이두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이 “2025년은 전 국민 지능형 운전(자율주행)의 원년”이라고 말할 만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 자가용 부문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은 대부분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레벨2까지 상용화돼 있는데, 올해 중 긴급 상황 외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두처럼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 제조기업과 협업하는 기업으로는 화웨이가 있다. 위청둥 화웨이 스마트카솔루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7월 중국 국영차 치루이와 함께 만든 전기차 ‘즈제(智界)’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 훙멍즈싱 ADS가 레벨3 수준인 4.0으로 업그레이드된다고 지난달 밝혔다. 전기차 기업 중에선 비야디가 지난 2월 내놓은 ‘신의 눈(天神之眼)’이 대중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7만위안(약 1400만원)짜리 소형 전기차에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히면서다. 이 외 전기차 기업 지커는 이달 중 레벨3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고, 리오토와 샤오펑은 올해 중 레벨3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그래픽=정서희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541억6000만위안(약 10조900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왕 회장은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자율주행에만 1000억위안(약 19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자율주행 분야에만 매년 1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뤄보콰이파오 관계자는 “바이두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에 2013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1800억위안(약 36조6000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집행했다”라고 했다.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을 꽉 잡은 중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석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펑몐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3개월간 12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가 자율주행 전략을 내놨고, 20대 이상의 스마트카가 출시됐다. 중국 경제매체 금융계는 올해 중국 자율주행 시장 규모가 5000억위안(약 100조8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전하며 “중국 기업들은 강력한 기술 역량과 지속적인 R&D 투자 덕분에 테슬라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