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가부, 2024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조사
룸카페, 숙박업소처럼 변질돼 혼숙하기도
청소년 성폭력 가해자 60%는 학교 내 인물
서울 마포구의 한 룸카페 내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청소년 출입·고용이 금지된 '룸카페'를 지난 1년 사이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된 방 안에 침대와 화장실 등을 두고 영업하는 공간인데 남녀 아이들이 혼숙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됐었다. 또, 청소년 10명 중 2명 이상은 지난해 물리적·언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가 1일 공개한 '2024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담겼다. 여가부가 2년마다 하는 조사로 지난해에는 9∼11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 5,05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우선 룸카페 등 유해업소를 이용해 본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최근 1년간 룸카페에 가봤다는 응답률은 12.6%였고 멀티방 4.4%, 비디오·DVD방 2.2% 순으로 조사됐다. 2년 전 조사에서는 룸카페와 멀티방 이용률을 합쳐 물어봤는데 13.8%가 가봤다고 답했다.

룸카페는 숙박업소처럼 변칙 운영하는 영업장이다. 대부분 자유업으로 등록해 룸카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도어락을 설치해 밀실 구조를 만들고, 침대를 배치하는 등 청소년이 이용하기 부적합한 환경을 꾸며놓으면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로 지정된다. 청소년보호법상 이성 혼숙을 목적으로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속 공백 탓에 룸카페를 모텔 대신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청소년 폭력 피해, 2년 전보다 증가



또 폭력 피해를 당한 청소년도 늘었다. 지난 1년간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2.6%였는데 이는 2년전(16.0%)보다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피해 유형으로는 온·오프라인에서 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을 들었다는 응답이 25.1%로 가장 많았고 물리적 폭행을 당하거나 그로 인해 다쳤다는 응답은 7.5%였다.

청소년들의 성폭력 피해율은 5.2%로 2년 전(5.5%)보다 다소 줄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말, 눈짓, 몸짓 등으로 성적 모욕감을 주는 괴롭힘(2.7%) △온라인에서 스토킹이나 성적 대화 또는 유인·성희롱 1.4% △고의적 신체 접촉이나 노출 등(1.4%) 순이었다.

성폭력 가해자는 주로 지인들이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 60.0%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에 다니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이 10.5%였다.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10.6%), 잘 모르는 사람(18.5%)은 그 뒤였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51 "트럼프의 '공격' 경고에 이라크 민병대 '무장 해제' 검토" 랭크뉴스 2025.04.07
45250 산부인과 의사 손에 수상한 비닐봉지…산모의 '이것'이었다 랭크뉴스 2025.04.07
45249 美 S&P지수, 4%대 하락 출발… 5000선 무너져 랭크뉴스 2025.04.07
45248 이시바, 트럼프와 25분간 통화···“관세 제외 요청” 랭크뉴스 2025.04.07
45247 트럼프 관세 여파 3거래일째… 뉴욕증시 또 급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07
45246 '관세 충격'에 코스피·코스닥 대폭락‥8개월 만에 '사이드카' 발동 랭크뉴스 2025.04.07
45245 전세계 증시 '와르르'‥트럼프 "때로는 약을 먹어야 해" 랭크뉴스 2025.04.07
45244 트럼프, 관세 ‘부메랑’ 우려에 “인플레 없다”…연준엔 금리인하 압박 랭크뉴스 2025.04.07
45243 대한항공 조종사들, 호주 호텔서 주먹질…'尹 탄핵' 놓고 싸움 랭크뉴스 2025.04.07
45242 5년 생존율 암보다 낮은 '이 병'··· 짬뽕 국물을 조심하라? 랭크뉴스 2025.04.07
45241 트럼프 “유가·금리·식품값 내려가···인플레이션 없다” 랭크뉴스 2025.04.07
45240 “시간 빠듯”... 安·洪 등 국민의힘 주자들, 대선 출마 선언 예고 랭크뉴스 2025.04.07
45239 트럼프발 ‘R의 공포’ 급습…증시, 폭싹 주저앉았다 랭크뉴스 2025.04.07
45238 "저희 고등학생인데요"…수상한 중국인 2명, 휴대전화 확인해 보니 랭크뉴스 2025.04.07
45237 [속보] 미국도 트럼프 발 블랙 먼데이…S&P500 4.19↓ 나스닥 4.63%↓ 랭크뉴스 2025.04.07
45236 ‘개헌’ 거리 둔 민주, 힘 실은 국힘…다른 셈법에 대선변수 안 될 듯 랭크뉴스 2025.04.07
45235 “산불 피해 복구에 써주세요”… 재난 구호성금 1124억원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5.04.07
45234 "다시 때가 됐다"... 민주당, '尹 부부' 겨냥 명태균특검법 재가동 랭크뉴스 2025.04.07
45233 검, ‘공천개입’ 김건희 소환 방침···대선 국면 돌입 전 ‘윤 부부 조사’ 마무리 전망도 랭크뉴스 2025.04.07
45232 [단독] 착륙까지 이어진 선명한 ‘엔진 소리’…“추력 일부 살았다”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