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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지분 구조 재편·승계 따른 위험도 요구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권신고서를 반려한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했다.

1일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중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 증자 시점, 자금 사용 목적 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에 대한 여부 등을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해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또 증자 전후 계열사 지분 구조를 재편한 배경과 증자와의 연관성, 재편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증권신고서에 다시 쓰라고 했다. 회사가 증자를 하려면 해당 계획을 증권신고서 담아 금융당국에 제출한 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금감원으로부터 퇴짜를 맞으면 정정해 다시 제출하면 된다. 다만 심사를 넘을 때까진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없다.

함 부원장은 금감원이 유상증자를 무조건 틀어막는 것은 시장의 오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상증자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주 가치 희석으로 단기 악재로 인식돼 두 가지 측면을 균형감 있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신고서에 정답은 없다고 했다. 업종이나 기업에 따라 투자 위험 요소는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함 부원장은 “지분의 이동, 구성 변경 등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 증자 대금과 관련된 전후의 사정이 연관된다면 투자자는 당연히 (그 배경을) 궁금할 수밖에 없다”며 “(정정된 증권신고서에 투자 위험 내용이) 불충분하다면 다시 재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선 지난 달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방산(1조6000억원), 국내 방산(9000억원), 해외 조선(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3000억원)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같은 달 27일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증권신고서를 다시 써오라고 했는데 이날에야 구체적인 사유를 밝힌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발표하자마자 주주들의 비판이 빗발친 바 있다. 회사에 자금이 충분하다는 게 그 근거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동자산은 23조원, 순이익은 1조380억원이다. 현재 사업도 호황이라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2년간 5조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VITDA)을 벌어들일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또 유상증자 직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회사에 있는 돈은 계열사 지분 정리에 쓰고 주주 돈으로 투자하는 거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신의 지분(22.65%) 중 11.32%를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4.86%), 김동원 사장(3.23%), 김동선 부사장(3.23%)에게 증여한 게 기름을 부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정 요청을 받고 3개월이 지날 때까지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유상증자는 취소되는데, 이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상증자 완주에 대한 의지가 커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금감원 요청 사항에 최대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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