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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문재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지정되자 경찰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경찰은 탄핵선고 당일에는 경찰 최고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발동하고 서울 전역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폭력·난동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갑호비상, 선고 전날부터 전국 경찰관서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서울경찰청은 을호비상, 기타 지역 경찰청은 병호비상을 발령한다. 갑호비상 때는 가용 경력의 100%를 동원할 수 있다.

전국에서 동원한 338개 기동대 중 62%인 210개 기동대가 선고 당일 서울경찰청에 집중 배치된다. 기동대는 헌법재판소 방호를 주로 맡게 되는데,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처럼 헌재 내부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차단선 구축에 투입된다. 경찰은 또 형사들을 헌재 경내에 배치해 탄핵 선고를 방해하거나 결과에 불복하기 위해 헌재 경내로 난입하는 이들이 발생하는 우발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 전원의 근접 경호를 강화하고 선고 전후로 헌재 내·외부를 이동할 때 안전을 확보하도록 조치한다.

헌재 외에도 국회나 정당 당사, 법원 및 주요 언론사, 외교사절 관저 등에 대한 보호조치도 강화한다. 주요 시설별로 기동대를 일부 배치한 뒤 112 연계 순찰을 강화하는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진입 시도나 집단 난동, 위험물 투척 등에 대비한다.

또 탄핵 찬반 단체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완충공간을 확보한 집회 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헌재 인근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로터리를 기준으로 서쪽은 찬성 측, 남측은 반대 측으로 분리하겠다는 게 경찰 계획이다.

이 밖에도 헌재 인근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8개 권역으로 구획한 뒤 경찰서장에 해당하는 총경급 지휘관들의 책임하에 ‘권역대응팀’도 운영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문재원 기자


폭력시위가 벌어질 것을 대비해 기동대원들은 각종 물리적 충돌을 막아낼 수 있는 기동복 등을 착용하고 캡사이신 용액을 뿌릴 수 있는 ‘이격용 분사기’를 지참하도록 했다. 경찰관 폭행·기물파손·무단침입 등 행위가 벌어지면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동대원들이 탄핵 선고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돌발적인 분신·방화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소화기와 방화담요 등도 최대한 지참하기로 했다.

탄핵심판 결정 선고 전날인 4월3일 자정부터 4월7일 정오까지 민간소유 총기 8만6811정에 대해선 출고 금지 조치하고, 소방과 교통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구급차 및 현장 진료소도 운영된다.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첫 차부터 무정차·출입국 폐쇄 조치된다. 헌재 인접 지역인 광화문·경복궁·종로3가·종각·시청역과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인 한강진역은 인파가 몰리는 정도에 따라 역장의 판단으로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규모 집회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경찰은 이미 헌재 인근에 월담을 대비해 철조망을 설치하고 추락 위험이 있는 환풍구에 대해서도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도 선고일에 운영이 중단되고, 22개 인접 건물 옥상 출입문도 통제조치됐다. 지난달 13일부터 헌재 일대가 ‘임시 비행금지 공역’으로 지정돼 드론을 활용한 위험 행위 대응도 이뤄진다. 불법적으로 운용되는 드론은 특수 장비를 동원해 대응할 방침이다.

선고 당일은 인근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1개 교육시설도 휴교를 확정했다.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실 설치하고 도심권 공공민간 화장실도 개방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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