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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의원실 암7종 수술 건수 등 분석
2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병동 복도를 오가고 있다. 뉴시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사직의 여파로 지난해 주요 암수술 건수가 2,000건 이상 감소하고, 진단부터 수술까지 한 달 이상 걸린 경우가 약 40%에서 50%로 증가했다.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한 암 환자들의 상황은 향후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빅5 병원, 7대 암 수술 절반 줄어



31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주요 암 7종(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수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공의가 집단 이탈한 지난해 2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암수술 환자는 2만5,680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2만7,702명) 대비 7.3%(2,022명) 감소했다.

그래픽= 김대훈 기자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등)은 전년(2만1,013명)보다 20.3%(4,271명) 줄어든 1만6,742명으로 집계됐다. 5대 대형병원(빅5 병원)의 암수술은 8,248명에서 4,006명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빅5 이외에 대형병원 수술은 29명만 줄어 1만2,700여 건을 유지했다. 빅5 병원은 전공의 의존도가 30~40%로 높았던 탓에 진료 공백이 더 심각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종합병원 및 병·의원 암수술 환자는 8,938명으로 전년(6,689명) 대비 33.6%(2,249명) 증가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한 환자가 지역 2차 병원이나 암전문 병원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수술 대기기간 평균 5.3일 증가



전체적으로 암환자들이 수술 일까지 대기한 기간은 2023년 평균 37.9일에서 지난해 43.2일로 5.3일 늘었다.
대기기간 증가폭
은 상급종합병원
6.2일
(40.2일→46.4일), 종합병원
6.6일
(31.5일→38.1일)로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비슷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의사가 부족해서, 종합병원은 환자가 늘어서, 수술을 받기까지 전보다 오래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달 이상 대기한 환자가 늘었다
는 점이 우려스럽다. 2023년에는 1만1,271명으로 전체 암수술 환자의 40.7%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만2,726명으로 절반인 49.6%를 차지했다. 빅5 병원의 경우 한 달 이상 대기 환자 비율이 56.2%에서 66.4%로 10%포인트 넘게 급증했다.

암수술이 지연되면 암세포가 전이될 위험이 크다. 2012년 윤영호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암 진단 후 1개월 이상 수술을 기다린 환자는 1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은 1.59배, 직장암은 1.28배, 췌장암은 1.23배, 폐암은 1.16배 사망률
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수술 지연이 수년 후 초과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자 피해 실태조사법 발의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윤 의원은 “전체 암수술 환자 감소폭과 한 달 이상 수술 지연된 환자 비율 증가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암환자 15%에서 사망률이 1.5배 정도 증가할 것
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김 의원은 국가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환자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학병원이 경증 환자를 줄이고 중증 환자를 늘렸지만 아직 진료량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중증·필수의료 중심으로 의료진을 보강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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