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종 평결·선고일자 지정 권한
일부 이견에 결단 못내리는 듯
31일 오전에만 평의, 금방 끝나
사무처장 “尹사건 신중 또 신중”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정기 선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의 마지노선으로 지목된 4월 18일이 다가오면서 선고일 지정 권한이 있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관 8인은 31일 오전에만 평의를 진행했다. 갈수록 평의 시간이 짧아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헌재가 이번 주 선고일을 잡을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심판 같은 중대 사건 선고는 통상 사건 논의의 성숙도를 따져 헌재소장이 최종 평결 시점과 선고일을 지정한다. 다만 소장이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다른 재판관들과 협의를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관들의 결론과 방향에 윤곽이 잡혔을 때 선고일이 지정된다. 중대 사건은 정보 유출 우려 탓에 각 재판관들 의견이 어느 정도 공유된 상황에서 선고 직전 최종 평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헌법연구관은 “재판장(문형배)도, 평의를 끌고 가는 주심(정형식)도 ‘이제 최종 의견을 내라’고 다른 재판관들에게 강제할 수는 없는 구조”라며 “아직 선고할 상황은 아니라고 하는 재판관들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선고가 계속 밀리면서 재판관 의견이 5대 3으로 갈려 교착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부장판사는 “문 대행의 경우 윤 대통령 사건을 신속 선고하겠다는 입장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상황”이라며 “만약 6대 2나 7대 1 상황이었으면 만장일치를 고집하지 않고 이미 선고일을 정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헌법연구부장을 지낸 김승대 전 부산대 로스쿨 교수는 “5대 3 상황이라면 인용 의견이 다수여도 탄핵을 기각한다는 주문이 나오게 된다”며 “소장대행 입장에서 ‘이런 결정이 권위가 서겠느냐. 더 논의를 해보자’는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판관 평의 시간이 짧아지거나 아예 열리지 않는 날도 생기면서 주요 쟁점 정리는 대부분 마무리됐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재판관들은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평의를 진행해 오전에 마쳤다. 오후에는 평의를 열지 않았다. 또 다른 헌법연구관은 “사건에 대한 재판관 각자의 대략적 입장은 나온 상태로 보인다”며 “더는 평의를 할 게 없는 상황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파급효과가 큰 사건인 만큼 신중에 또 신중을 거듭해 심리 중”이라며 “재판관 평의 내용은 저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평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그런 사실은 추호도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54 “이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헌재 주변 학생들의 질문 랭크뉴스 2025.04.02
47553 탄핵심판 선고 D-2, 尹 측 “대통령 출석 여부 아직 결정 안 돼” 랭크뉴스 2025.04.02
47552 [속보] 이복현,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일단 반려 랭크뉴스 2025.04.02
47551 ‘상법 반대’ 최태원 저격한 이복현 “SK이노 합병, 주주 목소리 들었어야” 랭크뉴스 2025.04.02
47550 수원 길거리에서 여성 2명 숨진 채 발견‥"오피스텔서 추락 추정" 랭크뉴스 2025.04.02
47549 “엄마 가게 살리자!” 자녀들이 나섰다…이게 지금, 자영업 현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7548 가격인상 도미노에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3% 훌쩍 넘었다 랭크뉴스 2025.04.02
47547 이복현 "금융위원장께 사의 밝혔다…내일 F4 회의는 참석" 랭크뉴스 2025.04.02
47546 수원 인계동 오피스텔 인근서 2명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02
47545 다이소 고속성장의 이면…납품업체들 “남는 건 인건비뿐” 랭크뉴스 2025.04.02
47544 낮 수도권부터 천둥·번개 동반 요란한 봄비…강수량은 적어 랭크뉴스 2025.04.02
47543 '유기견과 여행'이 동물복지 인식 개선? "마당개 복지 고민이 먼저" 랭크뉴스 2025.04.02
47542 보편·개별관세? 제3의 길?…뭐가 됐든 韓은 비상[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랭크뉴스 2025.04.02
47541 이복현 “금융위원장에 사의 표명했으나 만류…내일 F4 회의 참석” 랭크뉴스 2025.04.02
47540 남극서 분리된 거대 빙산…그 아래 숨겨진 미지의 생태계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4.02
47539 5세대 실손, 도수치료 이젠 안된다···자기부담률 50%로 높여 랭크뉴스 2025.04.02
47538 [속보] 이복현 "금융위원장께 사의 밝혔다…내일 F4 회의는 참석" 랭크뉴스 2025.04.02
47537 “유아·초등이라도 사교육에서 해방을…국민투표로 정해보자” 랭크뉴스 2025.04.02
47536 산불에 어르신 업고 뛴 인니 선원...법무부 "장기거주 자격 부여 검토" 랭크뉴스 2025.04.02
47535 이준석 "탄핵선고 결과에 이변 없을 것" [모닝콜]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