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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줄어들까 늦기 전에 퇴로 모색
집단 사직 후 이해관계도 나뉘어
의대 강경파 ‘등록후 수업거부’ 고수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이 31일 걸어가고 있다. 정부가 의대생 복귀 시한으로 잡은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9개 대학 의대생이 등록을 마쳤거나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서울대 등 주요 의대 중심으로 의대생 복귀가 가시화되자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복귀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의대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해 진급할 경우 전공의들의 입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퇴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귀 디데이’까지 모든 의대생이 등록을 마친 의대는 전국 40곳 중 38곳으로 집계됐다.

31일 각 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건강 문제나 군 휴학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한 복학 대상자 전원이 등록을 마친 의대는 38곳이다. 이날은 정부와 대학들이 설정한 복귀 시한이었다. 나머지 2곳 의대는 늦어도 1일 중으로 취합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3월 내로 ‘정상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백지화하고, 기존 계획대로 5058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의대생 복귀 규모는 정부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실제 수업 참여도다. 강경파 의대생들은 ‘등록 후 수업 거부’ 투쟁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복귀로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의대들은 일단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대면 수업의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 거점 국립대 관계자는 “의대 차원에서 수업 준비를 철저히 했다. 수업 거부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각자도생’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자신을 ‘강경파’로 소개한 사직 전공의 A씨는 국민일보에 “의대생 다수가 수업에 참여하면 전공의들도 사직 상태를 유지하진 않을 듯하다”며 “자신의 커리어와 미래 소득 등 손익을 따져 수련을 이어갈 사람은 복귀하는 ‘각자도생’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났던 사직 전공의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먼저 병의원에 취직한 봉직의가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이들은 지난 1월 기준으로 미복귀 전공의(1만2356명)의 41.9%(5176명) 규모다. 다음으로 군의관·공보의로 입대했거나 또는 입영 대기 상태인 인원이다. 대략 33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사태를 관망하면서 복귀 시점을 가늠하는 복귀 희망자들이다.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수련 특례를 열어주면 병원으로 돌아가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련을 1~2년 남겨둔 상급 연차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8월 하반기 모집 때 복귀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직 전공의 B씨는 “강경파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도 추가 수련 특례를 열어주면 돌아가자는 글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다만 전공의 복귀가 본격화하는 단계는 아니다. 의대생 복귀와 정부 대응 등을 보고 판단하자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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