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그야말로 막막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불탄 집에 설치된 인터넷이나 정수기를 해지하려고 하니, 일부 업체들이 위약금을 요구해, 이재민들이 또 한 번 속앓이를 했습니다.

강나루 기잡니다.

[리포트]

안동 산불이 확산하던 지난 25일.

["불똥 떨어진다 이제. 가야 되겠다. 불똥, 불똥… 가야 돼, 가야 돼."]

산봉우리 사이 위치한 이 마을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주택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리 창문은 이렇게 산산조각 나있고, 거대한 철판도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태입니다.

불길을 피해 대피했던 피해 주민은 인터넷을 해지하려고 통신사에 전화했다가 뜻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시 정지가 아닌 계약 해지를 하고 싶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지혜/산불 피해 주민 가족 : "어디 오갈 곳도 없는데 언제까지 정지만 해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해지를 하려고 하는 건데..."]

해당 통신사 약관에는 재난 피해를 볼 경우 할인 반환금, 즉 위약금 없이 인터넷을 해지할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2년 전 경북 예천 수해 이후 이런 내용이 약관에 포함됐지만, 현장에서 안내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정수기 대여 서비스를 해지하려던 다른 피해 지역 주민도 위약금 안내를 받았습니다.

[정수기 업체 상담 직원/음성변조 : "특별재난 지역에 대해서 따로 공지가 온 거는 없어서 이런 경우에 그냥 분실 해지로 접수를 해야 된다고 하시네요."]

[정수기 해지 요구 주민/음성변조 : "지금 숟가락, 젓가락 하나도 안 들고 밖에 나와서 있는 상황인데 거기에 대놓고 (위약금) 100만 원을…."]

일부 업체들의 무책임한 대응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또 한번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유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14 “트럼프, 관세 90일 중단 검토는 가짜뉴스”…미 증시 요동 랭크뉴스 2025.04.08
45313 이시바, 트럼프와 ‘관세 통화’…최대 대미 투자국 강조했다 랭크뉴스 2025.04.08
45312 "백종원 만나게 해줄게"…더본코리아, 女지원자 술자리 면접 랭크뉴스 2025.04.08
45311 귀갓길 쓰러진 50대 목수, 6명에게 새 삶 주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5.04.08
45310 故장제원 아들 노엘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더 치열하게 살겠다" 랭크뉴스 2025.04.08
45309 트럼프, 각서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차단 결정 재검토" 랭크뉴스 2025.04.08
45308 트럼프 "맞불 중국에겐 또 맞불, 다른 국가와는 대화"...협상 가이드라인 제시한듯 랭크뉴스 2025.04.08
45307 [Today’s PICK] 대학 등록금 ‘견인 효과’…교육 물가 16년새 최고 랭크뉴스 2025.04.08
45306 백악관발 가짜뉴스에 미 증시 요동…"관세 90일 유예 아냐" 랭크뉴스 2025.04.08
45305 뉴욕 증시 '관세 롤러코스터'에 잠 못자는 서학개미들…급락→급등 반복 랭크뉴스 2025.04.08
45304 트럼프 고집에… 증권가 “코스피 저점 예측 의미 없다, 진통 계속될 것” 랭크뉴스 2025.04.08
45303 멕시코 대통령 "대미 보복관세 원치 않지만, 배제하진 않아" 랭크뉴스 2025.04.08
45302 “트럼프, 관세 90일간 유예 검토? 가짜뉴스”… 美 증시 ‘출렁’ 랭크뉴스 2025.04.08
45301 트럼프, 中에 50% 추가 관세 위협…"다른 나라와는 즉시 협상" 랭크뉴스 2025.04.08
45300 트럼프 “中 보복관세 취소 안하면 50%추가관세…다른 나라완 즉시 협상” 랭크뉴스 2025.04.08
45299 이재명, ‘권력구조 개편’ 개헌 보류…계엄요건 강화 등은 일부 수용 랭크뉴스 2025.04.08
45298 당뇨 환자 신장 진료 함께 받으면 콩팥병 진행 늦춘다 랭크뉴스 2025.04.08
45297 “맞짱 뜨자”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탄핵두고 주먹 다짐 랭크뉴스 2025.04.08
45296 한남동 관저 퇴거 미루는 윤석열, 무슨 꿍꿍이인가 [사설] 랭크뉴스 2025.04.08
45295 용산? 청와대? 세종? 광화문? 차기 대통령 집무실 어디일까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