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사망 1만명 넘을 가능성 70%”
국제 구호단체들 긴급 지원 호소
규모 7.7의 지진이 강타한 지 사흘째인 30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구조대원들이 건물이 무너진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리가 미얀마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시아에서 한 세기 넘게 보지 못한 정도의 참사다.”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를 맞은 30일 마리 만리크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IFRC ·이하 적십자사) 미얀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시엔엔 방송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오늘, 내일뿐 아니라 다가오는 몇주 동안 보게 될 수준의 지진”이라면서 “건물들은 무너졌고 아직 그 밑에 사람들이 깔렸는데 그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고 덧붙였다.

28일(현지시각) 오후 12시50분께 미얀마를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31일 낮에는 무너진 건물 더미 사이에서 생존자들을 구출할 가능성이 높은 72시간을 맞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얀마 군부정권이 30일 밤 최소 2028명이 사망했고 340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앞서 미 지질조사국은 지진 발생 이튿날인 29일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명이 넘을 가능성이 70% 이상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으며, 사상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진이 강타한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현지 상황을 전해 들은 양곤의 가톨릭구호단체 매니저 카라 브래그도 “우리가 보고 있는 건(사망자 수) 최소 1만명이다”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미얀마의 상황이 더욱 참담한 것은 지진 피해가 워낙 큰 데 더해 미얀마가 이미 5년째 내전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이클 던포드 세계식량기구(WFP) 미얀마 국장은 초기 판단으로는 6월 말까지 유엔 대응에 매달 1500만~2000만달러(약 220억~294억원)가 요구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얀마는 가자, 우크라이나, 수단 사건으로 인해 잊힌 ‘비상사태’가 됐다”며 “지금 당장 국제사회가 대응해야 하는 엄청난 요구가 있다”고 호소했다.

지진에 앞서 이미 미얀마에서는 1290만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유엔 기구들은 밝힌 상태다. 적십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장 알렉산더 마테우가 “이건 단순한 참사가 아니다. 이건 기존에 존재하는 취약성에 더해 복잡한 인도주의 위기가 덮친 것”이라고 성명에서 호소한 까닭이다.

30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파고다 앞을 승려가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도 30일 미얀마 지진을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800만달러(약 117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성명을 내어 “우리는 이번 사태를 긴급 대응 체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3급 비상사태로 분류했다”며 “미얀마 내 부상자와 외상 환자가 많고 의료 환경이 열악해 질병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까지 네피도와 만달레이의 병원들에 3톤에 가까운 의료용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적십자사도 10만명에게 생명 구호와 초기 복구 지원을 위해 1억1500만달러(약 1669억원) 규모의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가디언은 미얀마적십자사(MRCS)가 수백명의 훈련된 봉사자를 꾸려 현장에 급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엔은 가장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미얀마 중부와 북서부 지역의 경우 도로와 병원이 파괴돼 부상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48 ‘대미 협상 총력’ 한덕수…야당 “트럼프와 통화 한 번 못해” 랭크뉴스 2025.04.03
48247 ‘집에서 임종’ 14%뿐…“삶의 끝은 가족 품이어야” 랭크뉴스 2025.04.03
48246 ‘가짜 임신’ 사진 찍는 중국 Z세대… “날씬할 때 미리” 랭크뉴스 2025.04.03
48245 [속보] 尹 탄핵심판 선고 방청권 경쟁률 4818.5대 1 랭크뉴스 2025.04.03
48244 "산불이야" 고령 주민들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탈출한 청년 농부 랭크뉴스 2025.04.03
48243 [단독]지난해 단 120만원…나경원 일가 운영 고교가 ‘찔끔’ 낸 이것 랭크뉴스 2025.04.03
48242 [단독] 명동 화교학교도 탄핵 선고일 휴업…16→27곳 문닫는 학교 늘었다 랭크뉴스 2025.04.03
48241 “美, 사람 0명인 남극 섬에도 관세 부과” BBC 등 보도 랭크뉴스 2025.04.03
48240 경쟁률 4818 대 1…‘윤석열 탄핵 선고’ 방청에 9만6370명 몰려 랭크뉴스 2025.04.03
48239 성인 둘 중 한 명은 "국가건강검진 항목 부족해" 랭크뉴스 2025.04.03
48238 파랗게 오염된 안산천... 누가 버렸나 추적해보니 ‘가정집’ 랭크뉴스 2025.04.03
48237 이재명 '1만 명 학살' 발언에 尹측 "허위 사실로 극단적 선동" 랭크뉴스 2025.04.03
48236 이재명, 尹선고 하루 전 "계엄에 국민 1만명 학살 계획 있었다" 랭크뉴스 2025.04.03
48235 '尹 탄핵심판' 일부 학교서 시청‥교육부 "중립성 위반 사례 발생 안 돼" 랭크뉴스 2025.04.03
48234 헌재 인근 안국역 3일 오후 4시부로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4.03
48233 “尹탄핵 심판, 학교서 중계 시청 권고”에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5.04.03
48232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박학선, 2심서도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5.04.03
48231 ‘유죄 확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건희 연루’ 얼마나 드러났나 랭크뉴스 2025.04.03
48230 '파면돼도' 바로 짐 안 빼나? "김성훈, 기각 확신하고‥" 랭크뉴스 2025.04.03
48229 "휴가 쓰거나, 재택 하세요"...헌재∙광화문 근처 기업들, 특단 카드 꺼냈다 랭크뉴스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