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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변동성 컸던 3월의 마지막 날, 올해 첫 분기의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일컬은 상호관세 부과일(4월 2일)을 이틀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며 '기술주 투매' 바람이 다시 일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0.56포인트(0.39%) 낮은 41,423.3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97포인트(1.07%) 내린 5,520.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2.18포인트(2.15%) 급락한 16,950.81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일제히 급락 마감한 바 있다. 3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세였다. 관세 우려에 더해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공포를 재촉발, 투매 폭풍이 다시 일었었다. 나스닥지수는 2.70% 급락하며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었었다.

현재 나스닥지수는 작년 12월 16일 기록한 최고점(20,204.58) 대비 16%가량 낮은 상태다.

S&P500지수도 지난 2월 19일 기록한 최고점(6,147.43)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다시 조정 영역으로 후진했다.

S&P500지수는 3월 들어 지금까지 7% 이상 하락했다. 이 분위기가 마감 때까지 이어지면 2022년 9월(9.3%↓) 이후 최악의 월간 낙폭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까지 나스닥지수 월간 낙폭은 10%가량, 다우지수는 5% 이상이다.

관세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을 안긴 가운데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일간 관세 실무자들에게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주문을 했으며, 관세 관련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후인 내달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과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은 아직 미지수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6종목이 급락하며 시장 붕괴를 주도했다.

테슬라 6% 이상, 엔비디아 5% 이상, 아마존 4%가량, 마이크로소프트·메타(페이스북 모기업) 2% 이상, 알파벳(구글 모기업) 1% 이상 하락세, 애플만 1% 미만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 이상 뒷걸음쳤다. 지난 1월 수립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 대비 32%가량 낮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사측이 집계한 전문가 컨센서스는 37만7천592대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마존은 주간 기준 9주 연속 하락 위험에 처했다.

주요 반도체주 브로드컴은 4% 이상, AMD·인텔은 1% 이상, ASML 2% 이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대 하락세다.

앞서 발표된 자동차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딛고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포드는 2%대 오름세, 스텔란티스만 2%대 하락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는 오는 3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를 주축으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이 암호화폐 채굴업체 '헛8'(Hut 8)과 손잡고 비트코인 채굴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설립한 소식이 전해진 후 헛8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헛8은 아메리칸 비트코인 지분 80%를 받는 대가로 비트코인 채굴 장비 대부분을 자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에 제공하고 트럼프 형제가 나머지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나스닥거래소에 첫 상장된 데이터센터 운영·임대 업체 코어위브 주가는 9% 이상 미끄러졌다. 엔비디아 지원을 받는 코어위브는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업체 미스터 쿠퍼는 금융서비스업체 로켓 컴퍼니스가 9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져 주가가 16% 이상 뛰었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서비스기업 바클리즈 전략가 이매뉴얼 코는 "관세 리스크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시장 곳곳에서 가격에 반영돼있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일이 전적으로 충격적인 날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면서 "상호관세 부과일 이후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관세의 최종 범위와 수준, 발효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57%, 독일 DAX지수는 1.55%, 영국 FTSE지수는 1.08%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9% 오른 배럴당 70.6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1% 높은 배럴당 74.5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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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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