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가 제시한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 대부분 의대생들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제안한 의대생의 복귀 시한인 31일, 휴학으로 일관하던 학생들이 ‘등록 후 투쟁’으로 급선회하면서 집단 제적 위기는 일단 해소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수업 정상화 여부는 현재로썬 가늠하기 어려워 당분간 혼선이 계속될 전망이다.



“일단 등록”…제적 피한 의대생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38개 의대가 복학 및 등록 신청 절차를 마친다. 이날은 가천대·건국대·계명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아주대·원광대·한양대 등 8개 대학이 복학 신청을 마감한다.

이날 복학 신청이 진행 중인 가천대·건국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아주대는 군 휴학자를 제외한 학생 전원이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중앙대·부산대·이화여대·전남대·조선대·충북대 등의 의대 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혹은 이날 오전 긴급 투표로 전원 복학을 결정했다.

학생들의 뜻을 수용한 학교들은 수강 신청, 등록금 납부 등의 절차를 연장하며 복귀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등록 신청 기한을 4월로 잡은 강원대·전북대, 무단결석 4주 시 제적 처리되는 순천향대 등을 제외하면 집단 제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진 셈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총협 회장단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해우 동아대 총장 그리고 이종태 의대협회 이사장과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부가 모집인원 원복의 조건으로 건 의대 교육 정상화가 이뤄지려면 학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날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수업 복귀는 단순한 등록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 대학 총장, 의대 학장 등 교육 관계자들이 수긍할 정도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정부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 정상화'엔 시간 걸릴 듯

교육계에서는 수업 정상화가 확인되기까지는 1~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년간 집단 휴학을 이끌어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등록 후 투쟁’을 이어가겠단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수업 복귀에 주저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의대협은 전날 서신을 통해 “우리마저 침묵하면, 오늘의 협박은 내일의 기준이 되며 불의는 정당화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모이는 한 의대협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등은 당분간 비대면 수업을 병행해 학생들의 출석을 유도하려 한다. 이달 초부터 수업을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교수는 “아직 학생들이 이름을 밝히고 수업을 듣는 것을 꺼리고 있어, 녹화된 동영상을 올리면 학생이 알아서 재생하고 출석 체크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동아대는 ″31일까지 수강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유급 대상이 된다″고 공지했다. 홈페이지 캡처

학생들이 등록 상태로 수업을 거부해 온 몇몇 의대에선 집단 유급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날 부산의 동아대 의대는 공지문을 통해 “본교 의대 학생들은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제적 대상이 되지는 않으나 현재 상당수 학생들이 수강 철회를 한 상태”라며 밝히면서 “31일까지 수강 신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 유급 대상이 된다”고 안내했다. 수업일수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유급 처리하는 학칙 때문이다.

울산대 의대는 전원이 등록한 지 이틀 만인 30일 90% 가량의 학생이 다시 휴학계를 제출했다. 울산대 의대 관계자는 “내일(4월1일) 다시 모든 휴학계를 반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교육부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정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앞서 교육부는 31일까지의 복귀율을 바탕으로 내년도 모집인원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에서 “수업 복귀가 확인된 후로 일정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다. 모집인원 등을 확정하는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이달 말까지 변경할 수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23 [단독] 중국시계 12만개 국내산 둔갑…제이에스티나 대표 기소 랭크뉴스 2025.04.02
47622 ‘인하대 딥페이크’ 제작·유포한 15명 검거…8명 구속 랭크뉴스 2025.04.02
47621 권성동, 야당 ‘최상목 탄핵’ 추진에 “실익 없는 분풀이식 보복” 랭크뉴스 2025.04.02
47620 윤 대통령 탄핵 선고 D-2…추가 평의는 계속 랭크뉴스 2025.04.02
47619 나스닥 11% 폭락…트럼프 ‘관세 전쟁’ 50일 처참한 성적표 랭크뉴스 2025.04.02
47618 [속보]‘재산 신고 누락 혐의’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7617 입만 열면 ‘법치주의’ 한덕수·최상목…“직무유기죄 처벌해야” 랭크뉴스 2025.04.02
47616 권영세 "민주당, 승복 얘기하지 않는 것 유감스러워" 랭크뉴스 2025.04.02
47615 이복현,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일단 반려 랭크뉴스 2025.04.02
47614 이재명 “헌재, 민주공화국 가치 합당한 판정 내릴 것 믿는다” 랭크뉴스 2025.04.02
47613 상법개정에 직 걸었던 이복현 "입장 밝혔지만 경거망동 말라고"(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2
47612 [르포] 지진 피해 가리려는 미얀마 군부..."구호 물자 보급" 핑계로 검문 통과 랭크뉴스 2025.04.02
47611 ‘재산 신고 누락’ 민주당 이병진 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랭크뉴스 2025.04.02
47610 정부, 오늘부터 ‘탑티어 비자’ 도입…고액연봉 외국인 정착 지원 랭크뉴스 2025.04.02
47609 [속보] 이재명 "헌재, 민주공화국 가치 합당한 판정하리라 믿는다" 랭크뉴스 2025.04.02
47608 ‘尹 탄핵 선고 D-2’ 이재명 테마주만 올라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02
47607 '윤석열 복귀'에 베팅한 홍준표 "이재명 살았으니 尹도 살 것" 랭크뉴스 2025.04.02
47606 尹탄핵심판 선고 이틀 전…찬반 철야집회 헌재 앞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5.04.02
47605 "시신 악취 진동" 절규의 도시…정부 구조대는커녕 폭격, 왜 랭크뉴스 2025.04.02
47604 이복현 사의 표명…“상법 거부권, 윤 대통령 있었다면 행사 안 했을 것”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