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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는 거래 지연 장애까지
미래·한투·키움 등도 거래 차질
메리츠는 주식 30배 뻥튀기 실수
한국거래소마저 전산 장애 사고

신한투자증권이 멀쩡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 폐지 종목으로 잘못 안내한 데 이어 거래 지연 장애까지 터트렸다. 신한뿐 아니라 다른 주요 증권사에서도 최근 크고 작은 오류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자본시장 신뢰를 사업자 스스로 갉아먹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오후 4시 자사 고객들에게 “해외주식 권리가 발생했으니 매매에 참고해달라”며 아크 이노베이션(ARK Innovation) ETF가 이달 31일(현지시각) 상장 폐지된다고 안내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 ETF 상품이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상장 폐지되는 게 아니라 뉴욕거래소에서 시카고거래소로 이동했다. 뒤늦게 실수를 인지한 신한투자증권은 30분 후인 오후 4시 30분 고객들에게 정정 메시지를 발송했다. 신한 측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 매매는 기존과 변함이 없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거래일인 31일 오전에는 신한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주식·ETF 등의 거래 체결 조회가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스피드 주문과 호가 주문 등 실시간 체결이 지연되면서 다수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이날은 신한투자증권이 대체거래소(ATS)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날이다. ATS 메인마켓 거래에 참여한 첫날부터 체결 서비스에 지연 장애가 나타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화면의 시세와 체결 조회가 지연된 것으로, 체결 자체는 잘 이뤄졌다”며 “ATS와는 관련 없는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발생한 아크 이노베이션 ETF 관련 안내 오류에 대해서는 “안내 당시(28일 오후 4시) 미국 증시가 열리지 않아 실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했다.

피해 규모가 미미하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불만을 드러낸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토스증권에서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거래 지연, 종목 정보 조회 오류, 주가 알림 오발송 등 세 차례나 잡음이 발생했다.

3월 초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에서는 주식 체결 조회 지연, 시세 조회 장애 등이 나타났다. 또 비슷한 시기 한국투자증권에선 현지 브로커의 전산 시스템 문제로 나스닥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2월에는 메리츠증권이 미국 헤이드마와 미고글로벌의 합병 비율(30대1)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바람에 미고글로벌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의 계좌에서 해당 주식이 30배 뻥튀기된 것처럼 표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는 한국거래소에서도 오류가 터졌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전산 장애가 발생해 7분 동안 모든 증권사 HTS 작동이 멈추고, 종목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규장에서 코스피 전 종목의 거래가 정지된 건 2005년 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에 이어 거래소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섰다.금감원 측은 법 위반 내용이 있는지 살피고, 재발 방지책을 받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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