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서울교통공사 현직 직원 '취준생 대상 성비위' 의혹 불거져

서울교통공사는 철도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에게는 선호하는 직장 중 하나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울권 지하철을 운영하고, 처우도 동종 업계에서 최상위권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에게 현직자가 어떤 '요구'를 한다면 무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현직자임을 내세워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역대 기출문제를 모아 제공하는 사람이라면 취준생에게는 큰 권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서교공에 입사하는 꿈을 꾸던 20대 청년 김 모 씨에게 A 씨가 그런 '권력자'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 현직 직원'임을 강조하며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운영해 온 A 씨.

취업 정보에 목 말랐던 김 씨에게 A 씨는 '기출문제를 제공해 주겠다' '취업 상담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왔고, 영상 통화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후 영상 통화에 응한 김 씨에게 납득하기 힘든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영상통화 중에 일어나서 지금 욕실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욕실로 갔으면 이제 위아래 옷 다 벗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물을 뿌려라, 찬물을 맞으라고 했습니다. 카메라를 가리자, 카메라를 왜 가리냐… 잘 보이게 비춰라… 자기 쪽으로 돌리라고 해서 따랐습니다.

그렇게 한 2분 정도 넘게 물을 맞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A 씨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가혹 행위도 이어갔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받지 못할까, 취업에 지장이 생길까 A 씨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습니다.

A 씨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사람은 김 씨뿐이 아닙니다. A 씨에게 취업 상담 등을 빌미로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20명가량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질문에 대답을 못 하니까 갑자기 뒤에 가서 무릎 꿇고 앉고 손을 들라고 해 30분은 있었습니다."

"취업이 우선이니까 이것만 참자. 만약에 철도 업계에 들어가게 되면 만나야 할 사람이기도 하고, 취업에 영향이 생길까 우려됐습니다"

■ A 씨의 '갑질 신고',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됐지만…

앞서 A 씨를 막을 기회는 지난해에 있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부조리센터에 'A 씨가 취업 준비생을 상대로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갑질 행위와 겁박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겁니다.

하지만 당시 서교공은 사적인 통화 내역까지 확인하지 못해 구체적인 위법 행위들은 인지하지 못했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만 경고 조치하는데 그쳤습니다.

덕분에 A 씨는 신고 뒤로도 블로그·유튜브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사 규정상 A 씨는 블로그·유튜브 운영을 하려면 회사의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해 2월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는 이유로 6개월간 겸직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목적이라는 A 씨 해명에 지난해 9월 겸직을 다시 허가했습니다.

-과거 민원 제기 피해자

"이런 피해자가 안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에 신고했는데 오히려 그 이후에도 더 심한 피해자가 나와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A 씨는 '본인 인맥들을 이용해서 취업 준비생들한테 불이익이 가게 할 수 있다' ' 입사하더라도 너의 앞날을 막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신고 당시에는 "위법 혐의를 미리 인지하여 대처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A 씨를 직위 해제하고, 지난 28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건과 관련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며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40 美, 수입차에 25% 관세… 車업계 “개소세 감면 연장해야” 랭크뉴스 2025.04.04
43539 나경원 "4대4 기각, 野 의회독재 보면 尹파면할 정도 아니다" [스팟인터뷰] 랭크뉴스 2025.04.04
43538 [속보]탄핵찬반집회…3호선 안국역 폐쇄,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4.04
43537 국민들의 목 타는 부름‥헌법재판소의 응답은 랭크뉴스 2025.04.04
43536 尹 운명의 날 밝았다… 남은 건 통합과 치유 랭크뉴스 2025.04.04
43535 [속보] 뉴욕증시, 하루만에 시총 3.1조달러 증발…팬데믹 이후 최대 랭크뉴스 2025.04.04
43534 美 관세 폭탄, 당장은 삼성보다 애플에 악재지만… 트럼프가 아이폰에 면죄부 주면 상황 반전 랭크뉴스 2025.04.04
43533 ‘무노동 무임금’ 비웃는 기업은행·신보·캠코… ‘정직’ 직원에 여전히 보수 지급 랭크뉴스 2025.04.04
43532 주먹구구식 관세…美, 韓 상호관세율 결국 26%→25% 재조정 랭크뉴스 2025.04.04
43531 [속보] 트럼프 "반도체 관세 아주 곧 시작될 것" 랭크뉴스 2025.04.04
43530 헌재의 주사위 던져졌다…尹, 복귀냐 파면이냐 랭크뉴스 2025.04.04
43529 주왕산 덮친 불길 막아 세웠다…'최후 방어선' 뒤엔 이 나무 랭크뉴스 2025.04.04
43528 美서 애플 아이폰 333만원?…"트럼프 관세 시행되면 현실될수도" 랭크뉴스 2025.04.04
43527 "쌤, 대통령이 잘려요?" 학교서 탄핵심판 생중계··· 교사들 "필요하지만 고민 많아" 랭크뉴스 2025.04.04
43526 관저서 '운명의 날' 맞은 尹…긴장감 감도는 용산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4.04
43525 111일 간의 장고…헌재 尹 탄핵 오늘 결정한다 랭크뉴스 2025.04.04
43524 [단독]"열사? 투사? 폭력 절대 안돼" 朴파면날 숨진 시위자 유족 랭크뉴스 2025.04.04
43523 [사설] 위대한 승복 랭크뉴스 2025.04.04
43522 [단독]LH 매입임대주택 늘린다더니 취약계층 물량은 10%도 안돼 랭크뉴스 2025.04.04
43521 尹 선고 뜨거운 관심... "직장 회의실 모여 스크린으로 생중계 시청할 것"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