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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최대 피해 영덕 이재민들

주택 피해 1356채로 경북 최다
긴급 모듈러 주택 등 설치 지원
경북 안동시 일직면 권정생어린이문학관 앞에 31일 산불 이재민 긴급 주거시설로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임시 대피소에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고려해 이들을 임시 주거시설로 우선 옮기고, 조립식 주택 등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여러 곳을 전전하고 있는데, 몸도 마음도 피곤합니더.”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되고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지만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며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는 전소 3556채, 반소 25채, 부분 소실 36채로 모두 3617채가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1356채로 가장 많다. 이에 영덕군은 영덕국민체육센터, 영덕청소년해양센터, 인근 모텔 등에 이재민들을 분산 수용하고 있다.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만난 정성자씨는 “이웃과 함께 군이 지정해 준 대피소 몇 곳을 전전하다 이곳에 왔다”며 “여기 맨바닥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데 허리가 아프고 마음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황장리에 거주하던 안승호씨는 “불편한 것도 문제지만 갑자기 좁은 곳에 여러 사람이 몰리다 보니 서로 다투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하루아침에 집과 전 재산을 잃은 것도 마음이 아프지만 이러다가 사람까지 잃을까 걱정”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에 대한 주거와 의료, 생필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안동시 일직면에 긴급 주거시설로 모듈러 주택 40동을 설치하고 이재민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민들이 생활 터전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며 농사 등 생업을 할 수 있도록 거주지 인근에 마을 형태로 임시 주거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체육관 등 불편한 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해 환경이 조금이라도 나은 기업 연수원, 리조트 등도 확보하기로 했다.

안동시도 산불로 주거지를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을 지원한다. 산불로 주거지가 전파, 반파되는 등 정상적인 주거가 어려운 주민들이 지원 대상이다. 기본 지원 기간은 1년이지만 필요하면 연장될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산불 피해가 큰 만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임시 대피소에 있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장기간 머무르는 일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이들을 임시 주거시설로 우선 옮기고, 조립식 주택 등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산불로 대피했다가 복귀한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통신, 전기, 수도 같은 필수 기반시설 복구를 서둘러 마칠 방침이다. 특히 전기가 끊긴 세대에 대해서는 선로를 연결하거나 비상발전기를 투입해 신속하게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대본회의를 열고 “최우선 과제는 이재민 구호와 광범위한 지역에 걸친 대규모 피해를 하루 속히 수습하고 복구하는 일”이라며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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