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미애 의원, 국힘 내 처음으로 처벌 요구
피해자 측 "수사기관에 영상 등 증거 제출"
김미애(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관련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 당 소속 장제원 전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자 여권 내 최고 실세였던 장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직접적인 처벌 요구가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31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 전 의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공유한 뒤, 이 같은 메시지를 적었다. 이에 앞서 피해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전 의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장제원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이듬해 4월 제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게시글에서 "2018년 부산변호사회 미투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하며 10대 여중고 때 연극 교사로부터 꿈과 성을 농락당한 20대 여성 두 명을 변호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권력에 눌려 억울하다고 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그들의 잃어버린 삶, 세월이 얼마나 처참한지 안다"며 "누구든 돈과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혀서도, 범죄를 저질러서도 안 된다. 이를 용인하는 사회는 끔찍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피해자의 억울함이 풀리고, 가해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관기사
• "9년간 고통스러운 시간"… '성폭행 혐의' 장제원 고소인, 동영상·감정 결과 증거 제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3113580001614)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이날 "사건 당일 현장을 촬영한 영상과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성폭력 피해 지원 기관)를 방문해 받은 검사 결과 등을 수사기관에 관련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부산의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11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취해 의식이 없었던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 올해 1월 경찰에 고소장을 낸 A씨 측은 "장 전 의원의 막강한 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형사 고소를 하지 못한 채 9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96 계엄문건 ‘대통령지정기록물’되면 어쩌나···“30년간 기록 못볼수도” 랭크뉴스 2025.04.06
44595 정부, 8일 국무회의서 조기 대선 날짜 결정할 듯 랭크뉴스 2025.04.06
44594 우원식 국회의장 “대선·개헌 동시투표 하자” 긴급회견 랭크뉴스 2025.04.06
44593 태극기·성조기 사라진 '전광훈 집회'…尹 파면 후 첫 주일 연합 예배 랭크뉴스 2025.04.06
44592 [尹 파면 후 첫 설문]국민 10명 중 8명 “헌재 결정 받아들이겠다” 랭크뉴스 2025.04.06
44591 헌재가 특별히 심혈 기울인 두 문장…"국론분열 우려했다" 랭크뉴스 2025.04.06
44590 우원식 “대선·개헌 동시투표 하자…권력구조 개편” 긴급회견 랭크뉴스 2025.04.06
44589 “오영훈 도지사도 나서” 제주 관광 비싸다는 이유 분석해 보니 랭크뉴스 2025.04.06
44588 "트럼프 못 믿는다"… 獨 뉴욕 보관 중인 금 1200톤 회수 추진 랭크뉴스 2025.04.06
44587 결국 승자는 시진핑?…“트럼프 관세전쟁은 中에 전략적 선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06
44586 울산 울주 온양읍에서 산불…“인근 주민 대피” 문자 랭크뉴스 2025.04.06
44585 계엄 자료, 최대 30년 ‘봉인’ 우려···“한덕수 ‘대통령지정기록물 지정’ 권한 제한해야” 랭크뉴스 2025.04.06
44584 [尹 파면 후 첫 설문]국힘 주자 ‘민심’은 유승민·‘당심’은 김문수 랭크뉴스 2025.04.06
44583 "尹 파면 불만" 광화문 한복판서 40대 남성 자해 소동 랭크뉴스 2025.04.06
44582 尹, 승복 없이 '지지층 결집' 정치…"늘 여러분 곁 지키겠다"(종합) 랭크뉴스 2025.04.06
44581 승복 대신 결집?…윤, 지지자들에 “좌절 말라, 늘 곁을 지키겠다” 랭크뉴스 2025.04.06
44580 尹, 지지자들에 “좌절하지 말라… 여러분 곁 지키겠다” 랭크뉴스 2025.04.06
44579 우의장 "개헌·조기대선 동시투표 제안…권력구조 개편해야"(종합) 랭크뉴스 2025.04.06
44578 “尹파면 반대”…尹지지자 광화문광장서 흉기 자해 시도 랭크뉴스 2025.04.06
44577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에 메시지‥"결코 좌절 말라"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