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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전쟁 공포에 투자 심리 위축

외국인 투자자가 8개월 연속 한국 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역대 두 번째로 긴 ‘팔자’ 행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공포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기대감을 덮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조57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22년 1월 27일(1조7141억원) 이후 하루 최대 순매도액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21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외국인이 하루 만에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3월 한 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규모는 총 2조1452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팔자’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이 8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은 2002년 2월~9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1개월 연속이다.

그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좁아지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까지 꺾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 주식을 1조4720억원 ‘사자’에 나섰다. 월간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삼성전자에 집중되기보단, 시장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1조118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삼성SDI, 알테오젠,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LG에너지솔루션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장 큰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가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국가에 2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물가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다.

일각에선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급증하는 결과만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집에 따른 증시 반등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하단이 열려 있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약세 압력을 높일 요인이 많아서 충격을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견도 있다.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기준 0.9배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 수준에선 매도보다 보유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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