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영세 헌법재판소 향해 '신속 판결' 주문
'탄핵 심판 늦어지자 기각 기대' 반영 해석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조속히 판결을 내려야 한다
"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4월로 넘어가게 되자
여당 지도부까지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압박
하고 나선 것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헌재의 '신중한' 판결을 주문했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
다.
탄핵 심판이 늦어지며 기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여권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 아니냐는 해석
이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
이제 헌법재판소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헌재 압박
에 나섰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부 재판관을 실명까지 불러가며 겁박했는데, 결국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니 판결 자체를 지연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헌재의 탄핵 심판 지연 의도가 야당의 눈치보기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폈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이르지 못하다 보니 헌재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연초 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헌재를 향해 "꼼꼼하고, 신중하게 진행하라"고 촉구
했었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문 재판관을 '친북' '친중' '왼쪽' 등 각종 프레임을 씌워 맹비난하며 헌재 흔들기에 앞장섰다. 그러나 헌재 심판이 늦어지는 상황을 두고 '기각 내지 각하'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자, 태도를 바꿔 '조속한 판결'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7일 일반 헌법소원 사건 선고를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입장해 있다. 심판정 내부에 있는 달력과 다중노출 촬영. 뉴시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줄탄핵'을 경고한 데 대해 "사실상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명백한 내란 행위이며, 이런 주장을 하는 자체로 내란 선동
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마은혁 후보자를 두고 "우리법연구회,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출신의 극단적 편향 인사"라며 "(민주당이) 탄핵 심판이 뜻대로 되지 않자 (마 후보자를 임명해) 어떻게든 판을 바꿔보려는 것"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헌재의 결정은 헌재에 맡기고 국회로 복귀해서 민생을 챙기는 것만이 진짜 내란 세력이라는 국민적 분노를 벗어나는 길"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27 민주당 '진상조사단' 발족 뒤 외교부 "심우정 총장 딸 채용 유보" new 랭크뉴스 2025.04.02
47426 ‘방파제에 고립된 순간’ 그들이 달려 왔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425 美전문가 "韓, 트럼프의 '골든돔' 협력해 미사일방어 강화해야" new 랭크뉴스 2025.04.02
47424 "양육비 37억 줬는데…" 머스크 '13번째 자녀' 법정 싸움, 뭔 일 new 랭크뉴스 2025.04.02
47423 尹탄핵 인용 시 '6·3 대선' 유력…기각·각하땐 직무 복귀 new 랭크뉴스 2025.04.02
47422 최장 기간 숙고한 헌재… 법 위반 중대성 여부가 尹 파면 가른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421 인용되면 줄수사‥기각되면 모든 권한 회복 new 랭크뉴스 2025.04.01
47420 [단독]올해 신입 의대생 30%는 삼수 이상…"졸업 급한데 찍힐까 눈치" new 랭크뉴스 2025.04.01
47419 개도국 넘어 미국 노린다…‘함정+공급망’ 전략 필요 랭크뉴스 2025.04.01
47418 탄핵 인용·기각·각하 경우의 수는? 랭크뉴스 2025.04.01
47417 경찰, 4일 최고 비상령 ‘갑호비상’ 발동…헌재·대통령 관저 주변 학교 임시휴업 랭크뉴스 2025.04.01
47416 도심행진하던 탄핵 찬반 충돌할 뻔…200m 떨어져 철야농성(종합) 랭크뉴스 2025.04.01
47415 美합참의장 후보 "北은 즉각적 안보도전…한미일 안보협력 지지" 랭크뉴스 2025.04.01
47414 "한국이 우리 문화 베꼈다" 中 유명 마술사 망언에…서경덕 "열등감 폭발이냐" 랭크뉴스 2025.04.01
47413 '탄핵 선고' 4일 헌재 일대 차량 통제·광화문 대형 집회... 교통 혼잡 예상 랭크뉴스 2025.04.01
47412 與 "기각" 강조하며 "승복" 주장…"5대3 데드락 풀렸나" 불안감도 랭크뉴스 2025.04.01
47411 [속보] 美합참의장 후보 "北 장거리 미사일·핵 즉각적 안보 도전 야기" 랭크뉴스 2025.04.01
47410 숙의는 끝났다…쟁점 중 하나라도 ‘중대한 위헌’ 인정 땐 파면 랭크뉴스 2025.04.01
47409 등산 갈 때마다 봤던 '이 나무' 알고보니 비만치료제?…"식욕 억제 효능" 랭크뉴스 2025.04.01
47408 동서·브이티 등 7개 종목, 2일 하루 동안 공매도 금지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