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공중보건의 감소로 농어촌 의료의 최후의 보루인 보건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배치되는 공중보건의가 줄면서 지역 의료 공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역을 앞둔 공중보건의의 마지막 진료일, 보건소는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진료를 보던 의사가 가면 이 보건소는 언제 다시 열지 환자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이제 안 한다고?> 여기는 4월에 의사가 배치가 확정이 되면 다시 시작할 거예요."

공보의의 복무 만료로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보건증 업무는 아예 중단됐고,

[인근 주민]
"학교 급식하는데 가려고 하는데 이게 필요하대, 보건증이. 그래서 거기 가려고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만성질환자들은 다음에 오면 보건소가 문을 닫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환자]
"오늘 (공보의) 마지막이니까 약을 타러 왔죠. 3개월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몰라도 지금 지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당이 많이 높으니까."

공보의가 부족해 지난해부터 시 단위인 여수의 보건소도 처음으로 휴진일이 생겼습니다.

한 명의 공보의는 일주일에 3곳의 보건소를 돌며 순회 진료를 합니다.

환자들은 많고, 쉴 시간은 없어 사용하지 못한 휴가도 많습니다.

[00보건소 공보의 (음성변조)]
"저희가 너무 갈 곳이 많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가고, 그마저도 공휴일이 끼어버리면 2주에 한 번 이렇게 될 때도 있으니까…"

섬 지역 공보의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합니다.

여수 관내 섬 보건지소 5곳에 배치된 20명의 공보의 중 19명이 올해 전출을 신청했습니다.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공보의는 많지만, 신규 인원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공보의 감소는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다음 달 중순이면 공보의들이 신규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대생 집단 휴학과 의료계 사태 장기화에 따라 공보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58 한덕수 대행, ‘상법개정안’ 재의 요구…연금법 개정안 공포 랭크뉴스 2025.04.01
47157 커피도 콜라도 아니었다…편의점 매출 1위 음료는 ‘이것’ 랭크뉴스 2025.04.01
47156 [속보] 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4월4일 오전 11시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155 전원일치면 이유부터 낭독이 관례…尹 탄핵 선고 절차는? 랭크뉴스 2025.04.01
47154 [속보]대통령실, 윤석열 선고 기일 지정에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5.04.01
47153 장제원 유서엔 가족 향한 내용…고소인 측, 기자회견 취소 랭크뉴스 2025.04.01
47152 헌재 “尹 탄핵 선고 생중계… 일반인 방청 허용” 랭크뉴스 2025.04.01
47151 안철수 "윤석열·정치권, 헌재 어떤 결정 하더라도 승복해야" 랭크뉴스 2025.04.01
47150 헌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월 4일 오전 11시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149 한덕수 상법 거부권 행사하며 "고심 거듭" …마은혁 임명은 침묵 랭크뉴스 2025.04.01
47148 장제원 전 의원 유서엔 가족 향한 내용…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랭크뉴스 2025.04.01
47147 장제원,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성폭력 피소’ 종결 전망 랭크뉴스 2025.04.01
47146 "닷새째 새벽 6시에 나와…짬 버리더라" 원희룡 산불 봉사 목격담 랭크뉴스 2025.04.01
47145 尹측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출석 여부는 미정” 랭크뉴스 2025.04.01
47144 [속보] 권영세 "尹탄핵 기각 희망…어떤 결론이든 野도 승복해야" 랭크뉴스 2025.04.01
47143 한투證 매출 6조 뻥튀기 됐어도 순익 문제 없다더니… 금감원, 회계 심사 착수 랭크뉴스 2025.04.01
47142 [속보]권성동 “헌재 선고기일 잡은 것 환영···판결에 승복할 것” 랭크뉴스 2025.04.01
47141 尹 탄핵심판 4일 오전 11시...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 인용 땐 파면 랭크뉴스 2025.04.01
47140 野, 尹선고기일 지정에 "만장일치 파면 확신…다른 선택지 없다" 랭크뉴스 2025.04.01
47139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유출' 448명 무더기 검찰송치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