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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 주가, 상장 이후 최저가로 추락

코스닥 상장사 에스제이그룹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회사가 독점 수입하는 브랜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부진으로 의류 판매가 줄며 지난해 적자 전환한 영향이다. 본업이 부진한 사이 회사 창업자이자 오너인 이주영 사장은 투자에 공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영업 적자를 냈지만, 계열사 에스제이지파트너스를 통해 5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제이그룹 주가는 현재 4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9년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실적 때문이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팬암’ ‘ECCO’ ‘레인즈’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독점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다. 한때 캉골은 방탄소년단(BTS)이 쓰는 모자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고 판매가 줄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몇 년 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300억원 안팎이었지만 이익이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적자 전환했다.

그래픽=정서희

판매가 부진해 앞으로도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에스제이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나치게 많은 재고자산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재고 자산은 391억원으로, 자산총액의 20%가 넘는다. 재고 자산이 많다는 것은 쉽게 얘기해 팔리지 않은 물량이 쌓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주영 에스제이그룹 대표는 기업공개(IPO) 당시 “창업투자회사 심사역으로 일할 때 느낀 게 금융은 부실채권에 죽고, 패션은 장기 재고에 죽는다는 것”이라고 했었는데, 대표가 가장 위험하다고 본 리스크가 재무 상황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본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회사가 공력을 투자 사업에 쏟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2022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자격을 획득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제이지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주영 대표는 에스제이그룹을 창업하기 전 인큐벤처창업투자에서 심사역으로 일했는데 이 경력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부터 에스제이지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에스제이지헬스케어펀드’와 ‘에스제이지 반도체 소부장 1호 신기술투자조합’에 각각 10억원씩 출자했다.

에스제이지파트너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오름테라퓨틱과 시프트업, 와이제이링크, 아이비젼웍스, 아이씨티케이, 이노스페이스, 컨텍, 엑셀세라퓨틱스, 밀리의서재 등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업체와 상장을 준비 중인 에스이에이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에스제이그룹은 신한제15호스팩을 세웠고, 27억원을 투자해 이인섭 대표가 미국에서 창업한 인공지능(AI) 기반 지식재산권(IP) 보호 설루션 기업 마크비전(MARQVISION) 지분 1.08%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에스제이그룹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행보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원래 전자 부품을 생산하던 디피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였다.

그런데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모회사 디피씨에 흡수합병되면서 전업 투자사로 변신했다. 제조 사업 부문을 매각한 뒤 사명도 디피씨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자회사가 모회사를 삼킨 셈이다. 에스제이그룹도 점차 투자 쪽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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