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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3개 대학서 정책금융 과목 개설
현직 신보 직원이 금융기관 실무 강의
실무·사례 중심 교육에 수강생 호응도

2025년 3월 28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금융공공기관의 실무' 강의 모습. 이 과목은 신용보증기금과 중앙대 사이 협업으로 올해 신설됐다. 신보 현직 직원이 금융기관의 실무를 가르치는 점이 특징이다. /중앙대 제공

“보증은 부모·자식 간에도 안 해준다고 말해요. 우리 기관은 가족도 아닌데 보증을 해줍니다. 그러니까 보증심사 때 요만큼의 거짓말도 있으면 안 되겠죠. 직원들이 신용심사 때 모든 항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캠퍼스에선 ‘금융공공기관 실무’ 강의가 열린다. 이름에 실무가 포함된 강의 답게 이론만 나열하는 ‘공자왈 맹자왈’ 수업이 아니다. 대신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이 대학을 찾아 실무를 가르친다. 지난 28일 방문한 중앙대 강의실에선 금융공공기관의 기업 신용조사 중 써먹을 수 있는 ‘꿀팁’ 전수가 한창이었다.

한 학기 수업을 맡은 신용보증기금 소속 오경상 KODIT금융경영연구소 부부장은 “기업 신용조사에 나가면 급여대장부터 봐야 한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오 부부장은 “장부상 대표이사 이름과 월급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 이름이 다르다면 그 기업의 실제 경영인은 숨어있는 셈이다”라며 “과거 신보 보증을 받고 파산한 기업인이 다시 기업을 차린 뒤, 다른 사람을 대표로 내세워 재차 보증받으려는 꼼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공공기관 실무는 올해 중앙대 경영학부에 신설된 전공선택과목이다. 이 과목의 가장 큰 특징은 신용보증기금 현직 직원이 교단에 서서 실무를 가르친다는 점이다. 신보는 지난해부터 권역별 주요 대학과 손을 잡고 학생들에게 정책금융을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영남대, 중앙대, 충남대 등 3개 학교에 정규 과목을 마련했다. 3개 학교에서 214명 학생들이 신보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한 학기에 걸쳐 정책금융 실무를 가르치며 미래 금융인을 양성하는 게 이 강의의 취지다.

2025년 3월 28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금융공공기관의 실무' 강의 모습. 이 과목은 신용보증기금과 중앙대 사이 협업으로 올해 신설됐다. 신보 현직 직원이 금융기관의 실무를 가르치는 점이 특징이다. /중앙대 제공

지난 28일 수업에선 신보의 신용조사 및 신용보증 약정 업무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오 부부장은 신용조사에 활용되는 13개 서류를 하나하나 소개하며 서류에서 눈여겨봐야 할 항목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강의 중 오 부부장은 “신용심사를 맡아 보증을 내준 기업이 갑자기 망해버리면 직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서류심사 과정부터 부실기업을 솎아내도록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신보 강의는 실무 원리와 방법을 가르치다 보니 금융권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인기다. 중앙대 수강생 70명 중 절반 이상은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3·4학년 학생이다. 강의실에서 만난 학생들은 취업 시장 도전을 앞두고 실무 감각을 익히고 싶었는데 마침 관련 강의가 생겨 안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김지수(24)씨는 “지난해 인턴을 해보니 ‘실무를 잘 알아야 취업에 유리하겠다’고 느꼈다”며 수강 이유를 말했다.

실무 감각을 몸으로 익히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신보도 학기 중 여러 활동을 준비했다. 강의 때마다 이주의 금융권 현안을 기사로 알려준다. 오 부부장 외 다른 신보 직원이 돌아가며 특강을 열기도 한다. 이날엔 진광영 신보 서울서부영업본부 부장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 대해 강의했다. 진 부장은 자신이 맡았던 지역 중소기업 ESG 경영 컨설팅 업무를 사례로 들며 관련 자료 일부를 수강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 프론트원 현장답사와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특강 등 외부 활동도 예정돼 있다.

신보는 앞으로 대학교 정책금융교육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정책금융교육을 주춧돌 삼아 신보의 장기 추진 사업인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신보는 주도적으로 금융인재 양성 및 창업 지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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