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213시간 만인 어제 오후에야 진화됐습니다.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잔불 정리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산청과 하동 산불 주불 진화는 어제 오후 1시입니다.
[임상섭/산림청장]
"(어제) 13시부로 산청과 하동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되었습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 이후 꼬박 213 시간 만입니다.
산청 산불로 진화대원 3명과 창녕군 공무원 한 명이 불을 끄다 목숨을 잃었고, 10명이 다쳤습니다.
2천158명이 대피했고, 집이 불에 탄 이재민들은 여전히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산불영향구역은 1,858헥타르인데 정확한 피해 면적은 이후 조사를 통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잔불 정리와 재발화 감시는 경상남도가 넘겨받았습니다.
잔불 정리를 위해 350명의 인력과 헬기 40대, 진화차 79대를 배치합니다.
재발화 감시를 위해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열화상 드론 등으로 모니터링도 계속합니다.
잔불 정리에만 5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산청과 하동에 내려진 건조주의보입니다.
[박완수/경상남도지사]
"잔불 정리 중인데 종료 시까지 감시 인원을 배치해서 철저하게 상황 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주불이 진화됐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
경상남도는 산청과 하동 지역 산불피해주민 약 만 명에게 한 명당 3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정부 지원금, 성금 등을 피해 주민에게 전달합니다.
이 밖에도 현장응급의료와 심리상담을 이어가고, 주택이 불에 탄 가구에는 임시조립주택을 제공합니다.
또 산불진화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드러난 '민간 헬기 이·착륙 허가'와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치', '광역진화대 장비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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