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하이 빅스비. 내 폰 찾아줘.”

지난 28일 삼성전자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 진행자가 이렇게 말하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달린 32인치 화면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빅스비’가 떴다. 곧이어 세탁기 위에 있던 진행자의 스마트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냉장고의 빅스비가 가전·기기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진행자의 스마트폰에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이다. 진행자는 “올해부터 빅스비에 목소리 아이디(ID)가 적용되기 때문에 온 가족이 쓰는 냉장고에 지시를 해도 내 폰을 특정해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광진구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인공지능(AI)’ 행사를 열고 2025년형 생활가전 신제품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인공지능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콤보(세탁건조기), 제트(청소기), 스팀(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가전을 더욱 ‘스마트폰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일단 터치스크린이 탑재되는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세탁건조기에 더해 일반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에도 7인치 이상의 화면이 들어간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글 캘린더와 날씨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유튜브 영상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빅스비도 진화했다.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돼 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목소리 아이디로 특정 사용자를 인식해 개인별 맞춤 설정을 제공할 수도 있다. 문종승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이제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터치와 음성으로 개별 가전제품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기를 믿고 쓸 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도 강화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새 기능이 편리한 측면도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TV)과 겹치는 영역도 적잖은 탓이다. 화면 탑재 확대 등으로 인한 가격 인상폭도 중요한 변수다. 문 부사장은 “더 나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부품을 넣다 보면 일부 가격이 상승하는 부분이 있다”며 “부품의 표준화와 공용화를 통해 절감(하겠다)”고 했다.

빅스비 성능에 대한 소비자 평가도 관건이다. 삼성은 가전과 달리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빅스비 대신 구글 제미나이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문 부사장은 “(가전도 빅스비 외에) 다양한 솔루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71 尹선고일 정해지자 아전인수 여론전…"4:4 기각" "8:0 인용" 랭크뉴스 2025.04.01
47270 ‘두 학번 같은 수업’ 돌아온 의대생… 일부 ‘재휴학’ 조짐도 랭크뉴스 2025.04.01
47269 유승준, 데뷔 28년 자축 "팬 실망시킬 줄 몰라…참 어리석었다" 랭크뉴스 2025.04.01
47268 한덕수 권한대행 “적 도발하면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 분쇄” 랭크뉴스 2025.04.01
47267 지진 붕괴 직전 52층 다리 뛰어넘은 한국인… “딸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랭크뉴스 2025.04.01
47266 ‘헌재 100m 진공상태’ 시작됐다…선고 당일 안국역 폐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1
47265 “코인도 금도 아냐”1~2년 후 가격 6배 뛰는 유망 투자처는? 랭크뉴스 2025.04.01
47264 “고된 뱃일에 스트레스 받았다”…동료 선원 살인·시신유기한 선장 랭크뉴스 2025.04.01
47263 성범죄 혐의 조사 받던 20대, 경찰서 건물서 투신해 사망 랭크뉴스 2025.04.01
47262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박해일 등 영화인 1025명 ‘윤석열 파면’ 성명 랭크뉴스 2025.04.01
47261 헌재 본관 창문 커튼 싹 내렸다…'尹 운명의날' 지정 후 철통 보안 랭크뉴스 2025.04.01
47260 中서 샤오미 전기차 사고 후 폭발… 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01
47259 임지봉 "선고일 공지 의미?‥탄핵 인용 결정" [4일 尹탄핵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58 ‘반값 실손’ 연말께 나온다…중증 입원 자기부담 500만원 한도 신설 랭크뉴스 2025.04.01
47257 ‘1호 헌법연구관’의 확신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기각 땐 군사 독재 시대로” 랭크뉴스 2025.04.01
47256 尹 운명 쥔 8인의 헌법재판관…앞선 탄핵·권한쟁의 판단은 랭크뉴스 2025.04.01
47255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받던 피의자 투신해 숨져 랭크뉴스 2025.04.01
47254 미얀마 강진 닷새째… 2700명 사망·440명 실종 랭크뉴스 2025.04.01
47253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6월3일 변론 종결···이르면 7월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52 이재명 위증교사 항소심 6월 3일 종결… 선고일은 '미정'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