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2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공연을 열고 노래 부르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그룹 빅뱅 멤버인 가수 지드래곤이 8년 만에 공연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 첫날인 지난 29일 공연에서 2006년 발매곡부터 올해 발표한 최신곡까지 약 20년의 음악 여정을 풀어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팬들에게 소중한 기억을 선물했다. 다만 공연이 1시간 넘게 지연되고, 플로어로 내려온 지드래곤 주변으로 사람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공연은 73분 지연되는 등 삐걱거리며 시작됐다. 당초 공연은 오후 6시 30분 시작 예정이었는데, 주최 측은 당일 오후 표 예매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7시로 순연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공연은 7시에도 시작하지 않았다. 영하의 날씨 속에 기다리던 관객들은 “나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오프닝 멘트에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7개 곡을 부른 후 “오늘 날씨 너무 추운데 늦게 시작하게 돼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했다. 그는 공연 말미 “오늘 늦어서 죄송하고 추워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다만 지드래곤은 공연에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왕의 귀환을 알리듯 빨간색 왕관을 쓰고 등장한 그는 첫 곡으로 최신 앨범 수록곡 ‘파워’를 불렀다. 은발에 빨간색 장미로 뒤덮인 재킷이 눈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불기둥과 색색깔의 불꽃이 터져나왔고,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는 볼거리를 더했다.

지드래곤은 앵콜곡을 포함해 총 25곡을 불렀다. 3개의 정규앨범과 2개의 미니앨범 수록곡을 두루 선보였다. 2006년 빅뱅의 첫 번째 정규앨범에 실린 자신의 솔로곡 ‘디스 러브’도 앵콜곡으로 들려줬다. 이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가수 씨엘이 깜짝 등장해 ‘더 리더스’를 열창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 지드래곤은 “잘 지냈어요? 지드래곤이 돌아왔습니다”라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데이지꽃을 형상화한 응원봉을 일컬어 “이 시간에만 피는 꽃”이라고도 했다.

공연장에는 최신 앨범 ‘위버멘쉬’의 표지 그림이기도 한 두 사람이 마주보는 모습의 무대 장치가 세워졌다. 지드래곤은 “대칭하는 인물이 서 있는데,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2009년 발표한 곡) ‘하트브레이커’ 때의 제 모습과 이번 앨범 만들면서 촬영한 제 모습”이라며 “제 시작과 지금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작은 덜컹거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팬들의 반응은 뜨거워졌다. ‘1년 정거장’이 흘러 나오자 일부 팬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곡은 2009년 발표된 곡으로, 1년간 한국 활동 공백기를 계기로 지드래곤이 작사 및 작곡한 팬송이다.

지드래곤은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빅뱅의 활동계획도 밝혔다. 그는 “스무살이 되면 성인식을 해야되니까. 아직은 형제들이 같이 하기엔 미성년자라 조금 그렇고”라고 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 숱한 명곡을 남겼다. 같은 그룹 멤버인 태양·대성은 첫날(29일) 공연에는 무대 영상으로만 등장했다.

다만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도 있었다. 지드래곤은 관중들과 호흡하기 위해 플로어로 내려갔을 때 관객들이 몰리면서 서로 부딪히고, 지드래곤도 인파에 갇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드래곤도 “조금만 뒤로”라고 관객들을 진정시키며 “죄송해요. 제가 오버했다”라고 사과했다. 공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큰일날 뻔 했다”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 등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지드래곤은 이틀 간의 한국 공연을 마치고 아시아로 향한다. 일본 도쿄(5월10~11일)를 시작으로 필리핀 불라칸(5월17일), 일본 오사카(5월25~26일), 마카오(6월7일~8일), 대만(7월12~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7월19~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7월26일), 홍콩(8월9~10일)을 찾는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를 마친 뒤 올해 안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또 열겠다고도 예고했다.

지드래곤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30일 사과 입장문을 내고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두 차례 지연됐다”며 “무대 장치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관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안전상의 이유로 취해진 조처”라고 했다. 2일차(30일) 공연도 같은 이유로 30분 늦춰진 오후 7시에 시작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2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공연을 열고 춤을 추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868 ‘탄핵 찬성’ 김상욱 “닭 목 비틀어도 새벽은 와…내 역사적 소명은 파면”[인터뷰] 랭크뉴스 2025.04.02
42867 “자살 면죄부로 여기는 분위기, 자살률 높여” 나종호 예일대 교수의 경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2866 주민 반발에 21년 걸렸다…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 랭크뉴스 2025.04.02
42865 길거리 방송 중 “누구 한 명 죽이고 싶다”…40대 유튜버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4.02
42864 "거기도 돈 있고 빽 있으면 벌 안 받나요?" [엠빅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2863 샤오미, 레벨업이 지속되는 구간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5.04.02
42862 애경그룹, 몸집 줄이나…알짜 계열사 애경산업 매물로 랭크뉴스 2025.04.02
42861 “사이버렉카 멈추는 길”…김수현 측 ‘가세연’ 추가 고소 랭크뉴스 2025.04.02
42860 지진에 무너진 방콕 건물은 '순살' 빌딩? "기준 미달 철근 발견" 랭크뉴스 2025.04.02
42859 “마은혁 공산주의자!” 국힘 박충권 외침에 여야 고성 오간 본회의장 랭크뉴스 2025.04.02
42858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매각 입장 변화 없어” 랭크뉴스 2025.04.02
42857 [단독] ‘관세 직격탄’ 철강·자동차 구하기…댈러스·멕시코시티에 거점 무역관 설치 랭크뉴스 2025.04.02
42856 본회의 멈춰 세운 ‘공산주의자’ 발언…“국회 모독” vs “마은혁 반대” 랭크뉴스 2025.04.02
42855 [단독] 키움·대신證도 공매도 전산화 참여…“투자자 불안 불식” 랭크뉴스 2025.04.02
42854 “정치검찰의 무리한 정치 보복” 문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2
42853 신빙성 떨어진 ‘5 대 3 기각’…헌재가 ‘8인 선고 문제없다’ 판단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2
42852 외국 무역선서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랭크뉴스 2025.04.02
42851 尹탄핵심판 전 소득세 또 띄운 이재명, “월급쟁이가 봉인가” 랭크뉴스 2025.04.02
42850 "5만원이 곧 30만원 된다"…'부자아빠', 비트코인 대신 강력 추천한 '이것' 랭크뉴스 2025.04.02
42849 권성동 "이복현, 사표 냈으면 짐 싸라… 대통령 운운은 오만"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