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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각 대학 의대생들이 등록·복학 마감 시한이 임박하자 대거 학교로 돌아오고 있다. ‘미등록 휴학’ 투쟁을 견지하던 개별 의대 학생회도 내부 의견 수렴 후 복귀로 방향을 전환하는 곳이 빠르게 느는 추세다.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는 대학이 늘자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3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끝까지 적법한 휴학원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크나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상 ‘미등록 휴학’ 투쟁 유지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인정했다.



고려대·울산대·충남대도 전원 복학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울산대·충남대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완료했다. 앞서 서울대 전원, 연세대 의대도 1명을 제외한 전원이 1학기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성균관대 등 주요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들도 학생 전원이 복귀를 결정하고 대다수가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감하는 충북대도 대다수 학생이 등록을 마쳤으며, 경희대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학생들 요구에 따라 28일에서 이날 자정까지로 기한을 연장해 복학 신청을 받고 있다. 31일 가천대·건국대·아주대·한양대 등이 등록을 마감하면 대다수 의대들의 등록 기간이 종료된다.

마감이 임박하자 ‘미등록 휴학’에서 ‘등록 후 투쟁’으로 노선을 전환하는 의대가 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30일 오전 기준 전국 40개 의대 중 공식적으로 ‘등록 후 투쟁’으로 선회한 곳이 17곳으로 파악된다”며 “제적 압박과 의대협 투쟁 방식에 대한 피로감,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방관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이탈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충남대·차의과대 학생회 등도 등록 마감 직전인 29일 ‘미등록’에서 ‘등록’으로 입장을 바꿨다. 충남대 학생회는 “내부 단일대오가 흔들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의대협 “회원 규합 못해”
개별 대학들의 이탈이 증가하자 의대협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원들이 꿈꾸는 의료의 모습을 규합하지 못한 것에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의대협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회원들의 평등한 조처를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는 “사실상 미등록 휴학 투쟁 방식을 철회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 것”이라며 “의대협의 투쟁 동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대생 수업 거부 불씨 여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의대생들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일단 복귀했을 뿐, 재휴학이나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이날 투표 결과 참여자 602명 중 454명(75.4%)이 ‘휴학계 제출, 미승인 시 수업 거부’를 선택했고, 수업 참여에 찬성한 학생은 34명에 불과했다. 31일 등교 불이행 시 제적 경고를 받은 건양대 의대도 등교 찬성이 25.8%에 그쳤다. 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등교하는 학생들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각 대학은 등록 후 휴학·수업 거부 학생들에게 학칙에 따른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측은 “학장단이 학생 개개인에게 전화해 수업 참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며 “수업 방해 행위엔 엄정 대처하고, 수업 참여 학생 보호를 위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고려대·경희대 등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개강 초 1~2주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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