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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구단 리에. SNS 캡처.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아쿠다가와상 수상 작가가 “95%를 AI(인공지능)가 썼다”고 밝힌 소설을 발표했다.

3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하순 발매된 잡지 ‘광고’에 소설가 구단 리에(34)의 신작 소설이 게재됐다.

1990년생인 구단 리에는 지난해 ‘도쿄도 동정탑’이란 장편소설로 제170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기자회견에서 “작품의 5% 정도는 생성형 AI로 만든 문장을 사용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잡지사는 작가가 쓴 문장과 AI가 만든 문장의 비율을 바꿔 “AI가 95%를 쓰고, 나머지 5%를 작가가 쓴 소설”을 의뢰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소설이 잡지에 실린 ‘그림자 비’라는 단편이다. 인류가 사라진 뒤 지구에 남겨진 AI가 감정이란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탐구한다는 내용이다. 작가가 소설의 처음과 마지막을 써서 방향성을 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대화형 AI인 챗GPT에 맡겼다.

‘광고’ 편집장인 야마구치 츠나시는 “AI를 사용해서 소설을 쓰는 일종의 금기적인 실험으로 작품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소설 쓰는 법을 지도하는 것처럼 챗GPT와 대화를 거듭했으며, 둘 사이의 대화 기록은 소설 분량의 5배나 된다. 잡지는 작가와 챗GPT가 나눈 대화의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를 보면, AI의 능력을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작가의 초조함이나 실망, 답답함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야마구치 편집장은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 작가와 사람을 넘는 능력을 얻었다고 여겨지는 AI와의 대화에는 작가의 고뇌나 AI의 한계가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소설 뿐 아니라 대화록도 하나의 작품으로 읽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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