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일체의 말씀이 없었다”며 “지금은 산불 피해 극복과 미국 관세 대응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월 1일까지 헌법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며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에 한 대행이 “여야 합의 없는 재판관 임명은 안 된다”며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자 탄핵을 밀어붙였다. 한 대행은 지난 24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했지만, 마 후보자 임명을 두고 민주당이 재탄핵까지 거론하면서 다시 충돌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의 합의 관행을 존중한다는 한 대행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총리실은 겉으로는 야당의 압박에 ‘로우키’를 유지했지만 내부에서는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불만의 기류도 감지된다. 나라 안팎으로 산불과 미국 상호 관세 부과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 대행이 탄핵될 경우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또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총리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장 이틀 뒤에 발표될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서 우리나라만 예외 대상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총리마저 없으면 정상 간 대화할 창구마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한 대행은 주말 내내 산불 이재민 지원과 복구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지난 29일 경북 안동을 다녀온 한 대행은 “종자까지 다 타버려서 망연자실해 하는 이재민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 이주 대책뿐 아니라 세심한 복구 지원을 당부했다고 한다. 한 대행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서 열린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본부 회의에서 “이재민들이 온전한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형 산불에 대비한 정부의 대응 체계가 충분히 갖춰있는지 점검해서 재발방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96 미, 한국 플랫폼 규제를 ‘무역장벽’ 적시…미 빅테크 ‘민원’ 반영 랭크뉴스 2025.04.01
47395 故 장제원 아들 노엘 "내가 무너질 일은 없어…사랑한다, 다들" 랭크뉴스 2025.04.01
47394 "향후 30년, 30만 명 희생된다"…'발생 확률 80%' 재앙 예고한 日 랭크뉴스 2025.04.01
47393 尹 탄핵 선고 시점 예측 적중한 보수 논객... "헌재, 이미 8 대 0 합의 마쳐" 랭크뉴스 2025.04.01
47392 관례상 요지 먼저 설명하면 전원일치…박근혜 땐 22분·노무현 땐 26분 ‘낭독’ 랭크뉴스 2025.04.01
47391 “어떤 국가도 예외 없다”…전 세계 강타하는 트럼프 관세폭풍 랭크뉴스 2025.04.01
47390 르펜 ‘대권 제동’…프랑스 ‘요동’ 랭크뉴스 2025.04.01
47389 최태원 SK 회장 “더 큰 사회적 문제 해결 위해 기업들 연대해야” 랭크뉴스 2025.04.01
47388 위기의 애경그룹…뿌리 ‘애경산업’  시장에 내놓는다 랭크뉴스 2025.04.01
47387 헌재, 사실상 결론 정해‥헌법학자들 "만장일치 파면" 촉구 랭크뉴스 2025.04.01
47386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일 11시 선고…생중계 허용 랭크뉴스 2025.04.01
47385 용산 “차분하게 결정 기다릴 것”… 尹 직접 헌재 대심판정 나가나 랭크뉴스 2025.04.01
47384 생후 52일 신생아 두고 5시간 집 비운 엄마, 아기는 숨졌다 랭크뉴스 2025.04.01
47383 이재명 “대한민국 저력 전세계에 증명하자” 윤석열 파면 서명 촉구 랭크뉴스 2025.04.01
47382 산불에 “할머니” 외치고 업고 뛴 외국인…장기체류 자격 부여 검토 랭크뉴스 2025.04.01
47381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인근서 가스관 폭발… 최소 112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01
47380 법무부, 산불 덮친 영덕에서 할머니 업고 뛴 외국인에 장기거주자격 부여 검토 랭크뉴스 2025.04.01
47379 尹 탄핵 선고일 방청 신청 폭주 중… 20석에 9만명 넘게 몰려 랭크뉴스 2025.04.01
47378 계엄부터 탄핵 선고까지‥122일 만에 결론 랭크뉴스 2025.04.01
47377 마은혁 뺀 '8인 체제' 결정‥"'5 대 3' 가능성 낮아"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