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 롯데잇츠에서 주문 1건당 할인 쿠폰을 최대 5개까지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롯데리아 매장 모습. 연합뉴스


롯데리아는 5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에서 처음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 할인 쿠폰을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꿀 예정이다. 햄버거업계에서 굳어진 ‘1주문 1쿠폰’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자사앱을 강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다.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자사앱 롯데잇츠에서 제공하는 제품 할인 쿠폰을 주문 1건당 5개까지 허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햄버거 할인 쿠폰과 사이드 메뉴 할인 쿠폰, 음료 할인 쿠폰 등을 동시에 쓸 수 있게 된다.

롯데리아는 앱 이용자 중 대다수가 쿠폰을 하나만 쓰는 대신 여러 차례 나눠서 소비하는 만큼 기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주문서가 연이어 시스템에 표시돼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가맹점주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그간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쿠폰 사용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개 이상의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선 매장에서 주문을 여러 번 해야 하므로 번거롭고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재방문율을 늘리려는 제도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는 현재 쿠폰 중복 사용을 막아둔 상황이다. 대다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아직 관련 정책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특히 업계 매출 1위 맥도날드를 향해선 비판 여론이 거세다.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6~10개월 간격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정작 소비자를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할인 쿠폰을 중복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은 수익성을 고려해서다. 소비자들이 할인 쿠폰을 많이 쓰면 매출 증가엔 도움이 되지만, 이익률은 줄어들게 된다. 또 대개는 할인 쿠폰 판촉 비용을 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내는데,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점주들도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지나치게 수익성에 매몰되기보다 소비자, 가맹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97 믿을건 실적뿐… 2분기 눈높이 올라간 종목은 랭크뉴스 2025.04.01
47196 ‘비트코인 사랑’ 트럼프...장·차남 ‘채굴 사업’ 뛰어들어 논란 랭크뉴스 2025.04.01
47195 "원희룡, 닷새째 새벽 6시에 나와…짬 버리더라" 산불 봉사 목격담 랭크뉴스 2025.04.01
47194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배우 박해일 등 ‘윤 파면 촉구’ 영상성명서 공개 랭크뉴스 2025.04.01
47193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폐점·무역센터점 축소…경영 효율화(종합) 랭크뉴스 2025.04.01
47192 제주 유튜버, '폭싹 속았수다' 리뷰 수익금 4·3재단에 기부 랭크뉴스 2025.04.01
47191 변론 종결 35일 만에, 윤석열 탄핵심판 4일 오전 11시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190 [속보] 경찰, 헌재 인근 100m '진공상태화' 조기 착수…"갑호 비상 발령" 랭크뉴스 2025.04.01
47189 “가족들에 미안하다” 장제원, 유서 발견…고소인 측, 기자회견 취소 랭크뉴스 2025.04.01
47188 구조물 떨어져 20대 관중 사망… 프로야구, 안전 점검 조치로 오늘 전 경기 취소 랭크뉴스 2025.04.01
47187 野 박홍근 “헌재, 불의한 선고하면 불복” 랭크뉴스 2025.04.01
47186 검찰, 882억원 부당대출 기업은행 본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01
47185 “그 가격에 안 사”...‘토허제 풍선효과’ 후보들, 거래는 아직 ‘잠잠’[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4.01
47184 "집유 받고도 더 큰 범행"…암투병 중 14억 사기 친 30대女 결국 랭크뉴스 2025.04.01
47183 '11억원이면 아이비리그' 대입 컨설팅...입시도 돈으로 '미국판 스카이캐슬' 랭크뉴스 2025.04.01
47182 박찬대 "최고의 판결은 내란수괴 尹 파면 뿐… 만장일치 확신" 랭크뉴스 2025.04.01
47181 권성동 "헌재 선고기일 지정 다행‥헌재 판결 승복할 것" 랭크뉴스 2025.04.01
47180 尹 탄핵 선고 4일 오전 11시...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 인용 땐 파면 랭크뉴스 2025.04.01
47179 [속보]대통령실, '尹 선고일' 지정에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5.04.01
47178 [르포] 앞차 돌발 후진에 “빵빵”… 안전요원도 없는 中 로보택시, 운전 실력 놀랍네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