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건물 붕괴 현장
미얀마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3층 빌딩이 무너진 사고와 관련해 태국 정부가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내무부에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고를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방콕의 많은 건물과 공사현장 중 무너진 곳은 이 건물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계 입문 전 부동산 사업을 관리했던 패통탄 총리는 자신의 "건설업계 경험상 이런 문제를 본 적이 없다"며 위원회에 건물의 설계 등을 조사하고 붕괴 원인을 밝혀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강진 당시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에 건설 중이던 33층 높이의 태국 감사원 청사 건물이 붕괴됐고 이 사고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79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 3년간 20억 밧, 한화로 867억 이상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고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 계열 건설사의 태국 현지 합작 법인 등이 공사를 맡았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도 이 빌딩이 대들보 등 보가 없이 수직기둥 형태의 무량판 구조이고 방콕의 토양이 무른 점 등이 붕괴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