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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약 위한 북미 시장 돌파와 국내 이미지 혁신 과제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사진=LG생활건강


지난해 약 18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뛰어난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았던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이 대표는 “최고의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미래 가치 창출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입증하자”며 조직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고 미주와 중국, 일본 시장 공략과 디지털 혁신 등 글로벌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최근 이 대표는 이사회를 크게 개편하고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며 강력한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전통적인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욱 세련되고 진취적인 스타일로 변신을 꾀하며 CEO의 이미지가 개인의 변화 그 이상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의 이런 ‘스타일 혁신’은 단순한 외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담은 그의 새로운 이미지는 LG생활건강이 지향하는 글로벌 비전과 전략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앞으로 LG생활건강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결의 브랜드로 발전할지 이 대표의 이미지 브랜딩을 ABC 측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Appearance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의 성공 이미지 변신”


온라인 프로필상에서 이 대표는 이미지 변신 전과 후의 사진을 통해 명확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이 대표는 짙은 회색 계열의 정장에 핑크색 셔츠를 매치하고 둥근 디자인의 안경을 착용해 온화하고 학구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어스타일 역시 자연스러운 쇼트 커트 스타일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경영인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는 친근한 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강력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부각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최근의 사진에서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확실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부각시키고 있다. 다크 네이비 계열의 모던하고 세련된 정장을 선택해 강력하고 확신에 찬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화이트 이너웨어를 매치해 대비되는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기존에 착용하던 안경을 벗고 눈빛과 표정에서 이전보다 훨씬 진취적이고 뚜렷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헤어스타일 역시 이마를 환하게 드러내면서 한층 더 세련되게 연출하면서 그의 당당함과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스타일 변화는 단지 외적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젊은 세대 공략이라는 전략적 방향성과도 명확하게 일치한다. 보다 젊고 글로벌한 고객층에게 신뢰를 주고,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확고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적 이미지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외적 변화를 통해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확립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3월 2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Behavior
태도는 전략이다 : 카리스마 뒤 숨은 세심한 배려


이 대표는 최근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적극 재편하며 자신감 넘치는 결단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강력한 리더십 뒤편에는 섬세한 태도와 조직 내 소통을 중시하는 배려가 숨겨져 있다.

그는 ‘리밸런싱’이라는 글로벌 전략 추진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 ‘더페이스샵 미감수 라인’을 사례로 들며 현장 직원들의 성과를 직접 인정하고 격려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세심한 배려와 결단력 있는 행동이 어우러져 조직의 신뢰와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Communication
설득의 기술 : 명확하고 간결하게, 소통의 장벽을 허물다


이 대표는 소통 스타일에서도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도 직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퀀텀점프’, ‘패스트트랙’ 등 간결하고 강렬한 표현으로 비전을 전달해 조직의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시키고 있다. 그는 소통에 있어서도 복잡한 전문 용어 대신 명료한 메시지를 선택해 회사의 목표를 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이를 통해 조직의 실행력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LG생활건강의 이미지 혁신과 글로벌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중요한 과제들도 존재한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소비자들의 기준과 눈높이가 매우 높다.

LG생활건강이 이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글로벌 CEO로서 이 대표가 가진 리더십과 영향력도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대표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차별화된 혁신 제품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이 시장에서 확고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

단순히 표면적 이미지 변화뿐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서의 내면적 카리스마와 리더십, 명확한 경영 철학을 조직 내부에 확산시키며 직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변화하는 이 대표의 이미지를 브랜드와 연결해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과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트렌디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결국 이 대표가 외적 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내면적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그는 국내외에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은 국내 대표 기업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므로 그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 사진=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제공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성공하는 사람들의 옷차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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