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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되는 예브게니야 구출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몰도바의 친러시아 자치지역 수장이 부패 연루 혐의로 구금되면서 몰도바와 러시아 사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즈베스티야,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몰도바 키시너우 지방법원은 몰도바 가가우지아 자치구의 수장 예브게니야 구출에 대해 검찰이 요청한 20일간 구금 조치를 승인했다.

구출은 지난 25일 몰도바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출국하려다가 키시너우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선거자금관리 절차 위반, 불법 선거자금 조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몰도바 반부패 당국은 구출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몰도바의 친러시아 정당인 쇼르당의 비서로 재직하면서 러시아로부터 1억9천700만 루블(약 34억원) 규모의 불법 자금을 조달받은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구출은 2023년 5월 가가우지아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경쟁자 계좌에 170만 루블(약 3천만원)을 입금해 불법 자금 수수 혐의를 뒤집어씌웠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구출은 28일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구금 배후에 몰도바 집권당인 행동과 연대당(PAS)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가우지아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우리는 노예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체포 직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신이 석방되도록 몰도바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도움을 호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몰도바 정부가 정치적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하고, 구출의 도움 요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회의에서도 구출의 구금 문제를 제기했다.

가가우지아는 튀르키예계 소수민족 가가우즈족이 사는 몰도바 남부의 자치구로 1990년 독립을 추진한 바 있고 1994년에는 특별 자치권을 승인받았다.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가가우지아 주민들은 2014년 러시아 등과 관세 동맹을 맺을지 묻는 주민투표에서 98%가 찬성하는 등 친러시아적 성향을 보였다.

구출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 공약을 내세워 자치단체장에 당선됐지만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구출을 정부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법령에 서명하지 않았다.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등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다.

구출이 몸담았던 쇼르당은 친러시아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일란 쇼르가 이끌던 당으로 2023년 몰도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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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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