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29일 새벽 지리산국립공원에 번진 불길을 끄고 있다. 산림청 제공

마지막 1% 400m를 남겨두고 29일에도 주불을 완전히 잡는 데 실패하며, 결국 산청 산불은 열흘째 이어가게 됐다.

경남 산청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산불 발생 9일째인 29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49대, 소방차 등 진화차량 223대와 진화인력 1686명 등을 투입해 산불 진화작업을 벌였다. 주불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지만, 야간에도 지상에서 진화작업을 계속하면서 잔불 정리를 하면 30일 오전에는 주불을 완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5시 기준 96%이던 진화율은 저녁 6시 99%로 올라갔다. 불길 길이는 2.8㎞에서 400m로 줄었다. 불길은 대부분 사람 접근이 어려운 계곡 근처에만 남았다. 이날까지 지리산국립공원 내 132㏊가 산불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불을 끈 지역 곳곳에서 흰 연기가 계속 솟아오르고 있다. 또 이날 아침 바람까지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불길 동남쪽에 있는 삼장면 신촌마을 주민 3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산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장기화하는 이유는 불을 끄더라도 바람이 불면 되살아나서 불길로 치솟고,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수㎞씩 날아가서 새로운 불길로 치솟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춘근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지리산국립공원 전역에 낙엽이 40~100㎝ 두께로 쌓여 있어서, 물을 부어도 낙엽층 표면만 적시고 속까지 침투하지 못한다. 또 40도 이상 급경사지가 많아서 낙엽층 표면의 물이 스며들기 전에 흘러내려 간다”라며 “낙엽 아래 숨은 불씨를 제거하려면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험악한 지형 때문에 사람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접근로가 없어서 장비 투입도 어렵다”고 산불 장기화 이유를 설명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10 [속보] 국회 법사위 소위, ‘임기연장’ 등 헌재법개정안 야당 주도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809 김수현 “김새론 20살 때 교제…120억 손배소 유족·가세연에 제기” 랭크뉴스 2025.03.31
46808 ‘입원환자 사망’ 부천W진병원 수사 재개…경기남부경찰청에서 담당 랭크뉴스 2025.03.31
46807 “진짜 왕이 되려 하나"... 트럼프, “3선 도전은 농담 아냐, 방법 있다” 랭크뉴스 2025.03.31
46806 ‘美 경기침체+공매도 재개’ 악재에 휘청인 증시, 2480선으로 밀려 랭크뉴스 2025.03.31
46805 서울청 경비부장 "김봉식이 '조 청장 지시'라며 국회 통제 지시" 랭크뉴스 2025.03.31
46804 3월 마지막날 외국인 ‘매도 폭탄’… 8개월 연속 순매도 행렬 랭크뉴스 2025.03.31
46803 李, 한덕수에 회동 제안했지만… “연락받지 않아” 랭크뉴스 2025.03.31
46802 [속보] 野 주도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 법사소위 통과 랭크뉴스 2025.03.31
46801 4·18 이후 대비하는 여야…국힘 “문형배·이미선 후임 임명”, 민주 “임기 연장” 랭크뉴스 2025.03.31
46800 [단독] 美 보조금 리스크에…SK온 '폐배터리 합작공장' 중단 랭크뉴스 2025.03.31
46799 민주 "韓대행, 이재명 회동 제안에 일절 답없어…옳은 처신인가" 랭크뉴스 2025.03.31
46798 故 김새론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경찰, 이진호 수사 착수, 김수현은 '오열' 랭크뉴스 2025.03.31
46797 미국 꿀벌 떼죽음에 식량안보 위기까지...원인은? 랭크뉴스 2025.03.31
46796 김문수 “한 총리가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후임 지명해야” 랭크뉴스 2025.03.31
46795 야권, ‘마은혁 임명 최종시한’ 앞두고 총력전···임명 촉구 결의안 단독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794 [속보] 국회 법사위 소위,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야당 주도로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793 [단독] 이삿날에 대출 안나와 '발 동동'… HUG 전산오류 벌써 몇번째? 랭크뉴스 2025.03.31
46792 의대 절반 '전원 등록'…'집단휴학 종료' 의대 정상화 기대감 랭크뉴스 2025.03.31
46791 [단독] '신규 페이' 만들어 100억대 투자 사기… 청담동 교회 목사,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