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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영선 등 작년 총선 ‘공천 거래’ 의혹 관련
명태균씨가 지난 9월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사진. 명씨 페이스북 갈무리


검찰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이 29일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소환했다. 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관계자인 명태균씨가 소위 ‘칠불사 회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천 원내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천 원내대표를 상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총선 직전 모인 칠불사 회동에서 나눈 대화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칠불사 회동은 이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명씨 등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거래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 명씨는 지난해 9월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과 천하람이 칠불사에서 삽질한 까닭은”이라는 글과 함께 천 의원이 홍매화를 칠불사 마당에 심기 위해 삽질하고 이 의원이 이를 지켜보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대해 ‘2024년 3월1일 오전 4시 3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칠불사’라는 시간과 GPS 위치기록도 소개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김 전 의원이 김 여사 공천개입과 관련된 자료 폭로를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고 이 의원은 당내 논의를 거쳤으나 결국 거절했다. 당시 개혁신당 대표를 맡고 있던 이 의원은 “2월29일 오전 8시 41분 김영선 의원 측 관계자(명씨로 추정)가 김영선 전 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고 종용, 그날 일정을 마치고 하동 칠불사를 향해 떠나 3월 1일 새벽 1시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명씨는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검사를 밀어주는 바람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바 있다. 명씨는 지난달 20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 전 일반전화로 김 전 의원에게 연락해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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